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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박젬마, 작가의집)

갱년기 이후 9년,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운 생활 습관 기록

장세환2026년 1월 13일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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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jpg출판사 제공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은 “90세가 되어도 내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한 기록이다. 저자 박젬마는 50세를 지나며 원형탈모, 퇴행성 관절염 진단, 손발 저림과 수면 문제 등 갱년기 증상이 한꺼번에 밀려오자 삶의 방향을 다시 잡기 시작한다. 약에 의존하는 대신 식습관과 운동, 마음챙김을 중심으로 생활을 바꾸며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간 9년의 과정이 담겼다.

책은 갱년기를 단순한 통과 의례가 아니라 삶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바라본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관찰하는 태도, ‘완벽한 관리’보다 지속 가능한 습관을 선택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손가락과 무릎 통증 앞에서 생활의 리듬을 다시 짜고, 먹는 방식과 움직임을 바꾸며 무너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장면들이 일상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저자는 나이 듦을 숨기기보다 받아들이는 선택도 함께 말한다.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을 자유, 가족과의 거리 조절, 관계를 무리하게 붙들지 않는 ‘적당한 이해와 포기’ 같은 삶의 기술이 생활 속 실천으로 제시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스스로 움직이며 살 수 있는 시간의 길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결국 노후 준비는 먼 미래의 계획이 아니라 오늘의 식사와 오늘의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다. 갱년기를 끝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시작점으로 되돌려 놓는 이 기록은, 몸이 흔들릴 때 마음까지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서는 법”을 조용히 건네는 안내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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