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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워킹맘을 지키는 시간』 (황지영, 미다스북스)
일과 육아 사이, 무너지기 전에 나를 다시 세우는 짧은 회복법
출판사 제공
워킹맘의 하루는 늘 촉박하다. 출근길부터 퇴근 이후까지 시간이 쪼개지고, 집은 정리해도 다시 어질러지며, 아이가 아픈 날엔 죄책감이 먼저 올라온다. “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쌓일수록 마음은 얇아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흔들린다. 황지영의 에세이 『하루 5분, 워킹맘을 지키는 시간』은 여기서 출발한다. 해답을 거창하게 만들지 않고, 무너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과 태도를 제안한다.
이 책이 먼저 꺼내 드는 문제는 ‘능력 부족’이 아니다. 워킹맘이 매일 부딪히는 구조다. 직장에서는 책임을 맡고, 집에 오면 또 다른 출근이 시작된다. 밥, 빨래, 정리, 돌봄은 끝이 없고, 감정은 뒤로 밀린다. 저자는 주말부부로 지낸 시간과 복직 이후의 혼란, 독박처럼 느껴지는 육아의 무게를 숨기지 않고 적는다. 그래서 책의 첫 장부터 “나만 이런가”라는 독자가 가장 자주 삼키는 말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필요성은 분명하다. 이렇게 버티기만 하다 보면, 어느 날 마음이 먼저 멈춘다. 이를 막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대단한 루틴’이 아니라 ‘짧은 회복의 순간’이다. 새벽에 몸을 조금 푸는 스트레칭, 아이를 안아주는 짧은 포옹, 한 줄 메모, 몇 쪽의 독서처럼 작은 행동을 5분 단위로 쌓는다. 핵심은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확보하는 시간이라는 점이다. “나를 챙기는 일이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는 또 하나의 책임”이라는 관점이 이때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
책은 5장 구성으로 워킹맘의 현실을 단계적으로 좇는다. 왜 하루가 벅찬지, 주말부부로 버틴 시간은 어떤 결을 남겼는지, 엄마가 되고 나서야 보이는 ‘나의 엄마’는 누구였는지, 그리고 다시 나로 서기 위한 회복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차분히 이어 붙인다. 각 장 말미의 ‘워킹맘 노트’는 독자에게 질문을 건네는 장치다. 읽고 끝내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오늘을 점검하게 만드는 멈춤이 들어가 있다.
이 책이 불러오는 반향은 결국 한쪽으로 모인다. 완벽한 엄마가 되라는 말은 많았지만, 지치지 않는 ‘나’를 먼저 살피라는 이야기는 부족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하루 5분, 워킹맘을 지키는 시간』은 “더 잘”이 아니라 “덜 무너지기”를 말한다. 그 방향 전환이 독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위로로 닿는다.
오늘을 겨우 버틴 마음이라면, 내일을 위해 5분만이라도 나에게 돌려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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