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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결혼이 무너진 뒤, 위층에서 들려오는 속삭임 『위층의 아내』 출간(프리다 맥파든, 북플라자)
간병인으로 들어간 저택, 일기장이 꺼낸 의심과 반전
출판사 제공
조용한 저택의 위층에서, 한 여자가 갇힌 채 살아간다.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몸도 뜻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집 안의 공기는 이상하리만큼 또렷하게 흔들린다. 누군가는 돌봄을 말하고, 누군가는 사랑을 말한다. 그런데 그 말들이 자꾸만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는다.
북플라자가 프리다 맥파든의 장편소설 『위층의 아내』를 펴냈다.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빅토리아, 그녀를 돌보는 간병인 실비아, 그리고 남편 아담이 중심에 선다. 한때 완벽해 보였던 삶이 무너진 뒤, ‘돌봄’이라는 명목이 집의 규칙을 새로 쓰기 시작한다.
실비아는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외딴 저택의 간병 일을 선택한다. 일자리는 구명줄처럼 보이지만, 저택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불길한 감각이 따라붙는다. 빅토리아가 매일 중얼거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남편 아담의 다정함과 조급함이 번갈아 드러나는 장면들이 실비아의 의심을 키운다.
결정적인 계기는 서랍 속에서 발견한 빅토리아의 일기장이다. 글은 사고가 단순한 불운이었는지, 누군가의 손이 닿은 사건이었는지 질문을 바꿔 놓는다. 실비아는 돌봄의 일상 사이로 단서를 모으고, 독자는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연기하는지 끝까지 저울질하게 된다.
출판사는 이 작품을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반전”으로 소개한다. ‘가족’과 ‘헌신’이라는 말이 때로 통제와 은폐의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면으로 건드리며, 읽는 내내 믿음의 기준을 흔든다. 누군가의 고백처럼 “나는 사이코패스와 결혼했다”는 한 문장이, 이 집의 침묵을 설명하는 열쇠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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