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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마을』 출간(캐서린 애플게이트·제니퍼 촐덴코, 가람어린이)
진짜 개와 로봇 개, 그리고 쥐가 함께 찾는 두 번째 기회
출판사 제공
버려진 개들을 위한 보호소 ‘댕댕이 마을’에서 3명의 친구가 만난다.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은 진짜 개 챈스, 탈출을 꿈꾸는 수상한 로봇 개 ‘깡통 머리’, 그리고 마을의 숨은 권력자 생쥐 ‘쥐방울’이 그 주인공이다.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와 제니퍼 촐덴코가 공동 집필한 이 동화는 상처 난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회복하는 과정을 유쾌한 모험담으로 풀어낸다. 최근 국내에 가람어린이에서 번역 출간됐다.
『댕댕이 마을』의 출발점은 뚜렷하다. 이곳은 버려진 개와 길 잃은 개, 그리고 주인이 흥미를 잃고 버린 로봇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다. 사랑받던 일상이 무너진 뒤에도 챈스는 무너지지 않으려 애쓴다. 그 곁에서 쥐방울은 작지만 단단한 지혜로 길을 트고, 깡통 머리는 어딘가 수상한 사연을 품은 채 새로운 선택지를 흔든다. 세 친구가 보호소 바깥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이야기는 ‘탈출’이 아니라 ‘관계’의 모험으로 바뀐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은 결핍의 크기가 아니라 함께 버티는 방식이다. 다리가 3개뿐인 개, 고물 취급을 받는 로봇, 혐오의 시선을 받는 생쥐가 한 팀이 되는 장면은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와 연대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인간이 널 원하지 않아도”라는 문장은, 사랑받을 자격이 조건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에 있음을 강조한다. 또 “개들의 슈퍼 파워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는 어린 독자에게는 위로를, 어른 독자에게는 책임을 떠올리게 한다.
짤막한 챕터 구성과 월리스 웨스트의 그림은 읽는 리듬을 빠르게 만들고, 감정의 밀도는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보호소, 우정, 모험, 가족, 회복 같은 키워드가 한 권 안에서 촘촘히 맞물리며 독자의 마음에 ‘진짜 집’의 의미를 남긴다. 『댕댕이 마을』은 버려진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다시 자기 이름을 찾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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