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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나에게 힘이 되는 고전 필독서 50』 출간(톰 버틀러 보던, 센시오)
이 순간 멈춰 서서 나를 묻다, 영적 고전으로 다시 여는 질문
출판사 제공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고전들은 어떤 책들이었을까. 고전 큐레이터로 유명한 톰 버틀러 보던의 신간 『이 순간 나에게 힘이 되는 고전 필독서 50』이 센시오 필독서 시리즈로 출간됐다. 장자와 에픽테토스, 칼릴 지브란과 간디, 틱낫한과 에크하르트 톨레에 이르기까지 2천5백년에 걸친 인간 사유의 여정을 50권의 영적 고전으로 정리한 책이다. 번역은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명예교수가 맡았다.
책은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 심리학과 물리학을 넘나들며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꺼내 든다. 저자는 인물들의 생애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어떤 깨달음을 통해 삶을 바꾸었는지, 그 통찰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물질적 풍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공허함을 호소하는 독자들에게는 일종의 영적 지도를 건네는 셈이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장자, 리처드 바크, 프리초프 카프라 등과 함께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문을 여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간디의 자서전,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틱낫한의 『마음 다함의 기적』,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등 현재에 머무는 힘과 마음챙김을 다룬 고전들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나를 살아가는 법”을 짚어준다. 융, 윌리엄 제임스, 아브라함 조슈아 헤셀 등의 저작은 종교적 경험과 우주의 신비를 다루며, 말콤 엑스와 마더 테레사, 람 다스 등의 삶은 한 인간이 영적 전환을 통해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불교와 노장사상, 서양 신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을 다루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깨달음은 특별한 의식이나 기관에서만 일어나는 낯선 사건이 아니라,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을 알아차리는 순간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마음을 다해 하루를 살고, 타인과 더 깊이 연결될 때 영성은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삶의 중심이 된다고 책은 말한다.
각 장은 한 권의 고전을 소개하면서 핵심 개념과 인상적인 문장을 곁들여 요약하고, 오늘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덕분에 원전을 읽기 전 길잡이로 삼을 수도 있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돌아보는 독서 지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선별한 50권의 목록은 인문 교양과 영성 고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일종의 필독 리스트가 된다.
저자 톰 버틀러 보던은 철학과 경제학, 영성 분야의 고전을 선별해 소개하는 “50 필독서”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책은 국내에서 선보이는 영성 고전 입문서다. 번역을 맡은 오강남 교수는 동서 비교종교학과 노장 사상 연구로 정평이 나 있어, 원전의 맥락과 뉘앙스를 한국 독자에게 친숙한 언어로 풀어냈다. 『이 순간 나에게 힘이 되는 고전 필독서 50』은 484쪽 분량으로, 인문 교양과 자기계발의 경계에서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독자에게, 시간과 사유를 함께 건네는 선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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