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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 공공도서관 첫 ‘풀 AI 창작·체험’…도민 디지털 놀이터 연다

경기도 대표도서관이 책 대출을 넘어 인공지능 창작·체험 거점으로 방향을 잡았다.

장세환2025년 11월 28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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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서관AI스튜디오.jpg경기도서관 AI 스튜디오 전경(경기도 제공)

경기도서관은 국내 공공도서관 가운데 처음으로 영상·문서·이미지 제작부터 독서·학습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창작·체험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0월 25일 문을 연 경기도서관은 개관과 동시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개하며 이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

핵심 공간은 지하 1층 ‘AI 스튜디오’다. 만 18세 이상 회원이면 누구나 20종이 넘는 유료 AI 도구를 무료로 사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스튜디오에는 ChatGPT 5, Gemini 2.5 Flash, Imagen 4, Runway Gen-4 Turbo 등 최신 모델이 탑재돼 있어 글쓰기와 기획, 영상 편집, 이미지 생성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기본 이용 시간은 1시간이며 집중좌석은 2시간까지 쓸 수 있고, 대기자가 없으면 1시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어린이를 겨냥한 AI 서비스도 따로 마련했다. 5층 ‘AI 북테라피’ 공간의 ‘AI 마음그림×책’은 만 5세부터 12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독서치유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AI가 분석해 정서와 관심사에 어울리는 책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보호자 동반 방문 시 이용 가능하다. 그림 한 장이 아이에게 맞는 첫 책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는 셈이다.

독서 이후 생각을 확장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지하 1층에서 열리는 ‘AI 독서토론’은 이용자가 읽은 책을 입력하면 AI가 주요 쟁점과 질문을 뽑아 토론의 방향을 잡아준다. 참여자의 발언 내용은 AI가 다시 분석해 놓치기 쉬운 관점을 짚어주는 보조 역할을 한다. 현장에는 독서지도사가 함께해 토론 흐름을 조율하며, 프로그램은 월 2회 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2층 ‘세계친구 책 마을’에는 고전 작품을 기반으로 문제를 내는 ‘AI 도서퀴즈’ 로봇이 상시 배치돼 있다. 이용자가 작품과 난이도를 고르면 로봇이 즉석에서 퀴즈를 내고 점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도서관은 이를 통해 고전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놀이처럼 즐기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민의 AI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과정 ‘AI 스쿨’도 차례로 준비돼 있다. 도서관은 AI 기본 이해부터 실습 중심 활용법까지 다루는 강좌를 열고, 오는 29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한 ‘AI 인사이트’ 강연을 진행한다. 기술 변화가 두려운 시민들에게 “어디서부터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길잡이가 되겠다는 취지다.

운영 시간은 일반 자료 이용과 창작·체험 서비스가 조금 다르다. 경기도서관은 올해 말까지 휴관일 없이 문을 열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료 이용 및 대출·반납이 가능하다. 다만 AI 스튜디오 등 창작·체험 시설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경기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을 넘어, 누구나 쉽게 AI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창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며 “빠르게 바뀌는 디지털 시대에 도민이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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