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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리턴즈』 출간(마강래, 김지원. 수수리)
60년대생의 ‘소득 공백 10년’을 기회로 바꾸는 현실 해법
출판사 제공
퇴직과 연금 사이의 길고 얇은 10년. 베이비부머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할까. 중앙대 마강래 교수와 김지원 연구자가 공동 집필한 『베이비부머 리턴즈』(수수리)는 60년대생의 두 번째 인생을 개인의 생존기에서 지역의 재생 전략으로 확장한다. 핵심은 경험 많은 인력(경험씨)과 소멸 위기 지방(지방씨), 인력난 중소기업(기업씨)이 만나는 ‘3자 연합모델’이다.
책은 통계로 출발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50대 중반 조기퇴직, 연금 전 소득 공백 등 구조적 위험을 짚고 “행복이 바닥을 찍는 U자형 곡선의 중턱이 바로 지금”이라고 경고한다. 해결의 열쇠는 이동이다. 저자들은 실제 순유입 데이터로 55~64세의 도지역 유입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며, 귀농·귀촌을 넘어 ‘귀공(歸工)’으로 방향을 틀자고 제안한다.
현장은 경남 함양에서 확인한다. 주거는 단지형 정착으로 외로움과 텃세를 줄이고, 일자리는 지방 중소기업이 갈증을 보이는 중간관리 수요로 메운다. 의료는 ‘거리’가 아니라 ‘시간’을 기준으로 응급 접근성을 따지는 ‘병세권’ 지표를 제시해 불안을 낮춘다. 주거 순환 모델, 평생학습 연계, 지역 일자리 설계까지 정착의 전 과정을 매뉴얼처럼 담아낸 점이 실전적이다.
책은 청년 중심 일변도의 정책 판을 바꾸자고도 말한다. “떠나는 이를 붙잡는 것 못지않게, 스스로 걸어 들어오는 이들을 반기는 설계가 쉽고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베이비부머의 리턴이 개인의 제2막을 살리고, 지방과 중소기업을 동시에 살리는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음을 촘촘한 사례와 수치로 증명한다.
결국 『베이비부머 리턴즈』는 낭만이 아닌 실행의 언어로, 도시의 밀도를 풀고 지방의 가능성을 채우는 가장 현실적인 지도 한 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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