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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 이야기』 신간 출간(문정희, 무제출판)

반려견과 ‘엄마’가 함께 쓴 7년의 기록, 사랑과 작별을 담담히 견디는 법

장세환2025년 10월 31일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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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 이야기.jpg출판사 제공

배우 문정희가 골든리트리버 마누와 보낸 시간을 포토 에세이 『마누 이야기』로 묶었다. 우연처럼 찾아온 입양에서 일상의 훈련과 여행, 병과의 싸움, 마지막 인사까지를 사진과 짧은 글로 엮어 독자에게 건넨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책임과 기쁨을 함께 보여 주며, 상실을 애도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을 담았다.

문정희는 처음 만난 순간을 “우린 마누를 만나서 너무나 러키다”라고 적었다. 아기 강아지의 배변·예절 훈련, 산책 루틴, 계절별 여행이 쌓이면서 가족은 서로의 신호를 읽는 법을 배운다. 그는 “교감은 서로를 향한 애정이고 마음”이라며 반려가족의 ‘함께 자라는 일상’을 강조한다.

책은 기쁨만을 다루지 않는다. 암 진단 이후의 치료 선택, 돌봄의 무게, 이별을 준비하는 밤들을 가감 없이 기록한다. 저자는 “가족이란 좋은 것만 고르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쓰며, 사랑이 불러오는 책임과 비용, 시간의 투입을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 이 과정은 반려동물 돌봄의 윤리와 동물복지라는 넓은 질문으로 확장된다.

사진은 마누의 성장과 표정을 세밀하게 붙잡는다. 초보 보호자의 시행착오, 수영과 산책의 해방감, 병상에서도 이어진 눈빛의 대화가 장면처럼 이어진다. 슬픔을 소비하지 않고, 기억을 지키는 방식으로서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포토 에세이의 형식을 충실히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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