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신과 인간의 일상으로 들어온 한국 신화, 『우리 신, 우리 괴물 1』 출간(김혜정, 페이퍼타이거)
신화를 통해 신가 인간의 이야기를 돌아본다

옛이야기 속 신을 먼 존재가 아니라 오늘의 이웃으로 불러내는 신화 교양서가 나왔다. 덕성여대 김혜정 교수는 『우리 신, 우리 괴물 1』에서 마을신과 자연신, 가신, 민간신, 건국신까지 신의 성격과 세계관에 따라 이야기를 묶어 한국 신앙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단순 해설을 넘어 지금 우리의 삶과 감정으로 읽어내는 시선이 돋보인다.
책은 일월신과 바람신, 뱀신 같은 자연신의 서사를 통해 신앙의 흥망이 생활환경 변화와 맞물린다는 점을 짚고, 성주신과 터주신, 처용 설화 등 가신 신앙이 가정과 공동체의 질서를 어떻게 지탱했는지 설명한다. 제주 설문대할망과 마고할미 같은 창조 여신의 면모도 새로 조명한다. 굿판에 모시는 신과 불교와 도교에서 유입된 시왕과 옥황상제, 칠성신, 용왕의 서사가 이어져 한국적 장면들이 서로 얽히는 방식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본편을 보조하는 칼럼에서는 숫자 상징과 저승사자, 무당이 신의 뜻을 전하는 방식 등을 다뤄 이해의 폭을 넓힌다. 홍선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과 풍부한 도판이 신화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환기하며, 텀블벅 선공개에서 아티스트와 교사, 일반 독자 등 아홉백여 명이 먼저 호응을 보낸 점도 화제다.
저자는 신화를 박제된 과거가 아닌 현재형 이야기로 읽을 때 창작과 교육, 지역 문화가 동시에 살아난다고 강조한다. 같은 시리즈로 『우리 신, 우리 괴물 2』가 함께 출간되어 고전에서 걸어 나온 괴물 서사로 독서를 확장할 수 있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