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박희성 군사사학자가 집필하고 정준혁 교수가 감수한 『전투로 읽는 세계사 : 현대편』이 보다쓰다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오늘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부터 1905년 러일전쟁까지 100여 년의 현대사를 전역·작전·전투 50개를 통해 읽어내는 독창적인 전쟁사다.
저자는 일반적인 연대기 서술과 달리 가장 최근의 전장에서 출발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쿠르스크 작전과 키이우 방어전, 모술과 팔루자, 걸프전쟁과 베트남전쟁, 6·25전쟁, 두 차례 세계대전, 러일전쟁까지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의 전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의 전쟁 조건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각 항목은 연대·전쟁·범위·장소·교전 세력·지휘·요지를 담은 정보카드로 시작한다. 본문에서는 지형과 작전 준비, 전투의 전개와 결과를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전투의 의미」에서는 전술적 결과가 전쟁 전체와 국제정세에 남긴 변화를 짚는다. 또한 「통설과 사료」에서는 영화와 회고록, 전시 발표와 전후 기록 속에서 굳어진 이야기와 병력·사상자 수치를 여러 자료와 비교해 검토한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 ‘전쟁의 변형’에서는 쿠르스크, 시리아, 키이우, 모술 등 현대전의 변화를 보여주고, 제2부 ‘냉전의 전장’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디엔비엔푸, 포클랜드 등 냉전기의 전투를 다룬다. 제3부 ‘총력전의 절정’은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 전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제4부 ‘총력전의 탄생’은 러일전쟁과 제1차 세계대전의 전투를 통해 현대적 총력전의 형성을 추적한다.
저자는 “전투만으로 전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쟁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전투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전투로 읽는 세계사 : 현대편』은 승패만 기록하는 전쟁사가 아니라, 전투가 움직이는 과정과 그 뒤에 남은 전략적 문제까지 함께 읽어내는 책이다. 독자는 이를 통해 개별 전투의 결과를 넘어 현대전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