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과학과 공학의 언어로 풀어낸 독특한 교양서가 출간됐다. 미국 브래들리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MIT 박사 출신인 류상진, 일명 ‘프로페서 오타쿠’가 쓴 『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도도서가, 2026년 9월 18일 출간)이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덕후이자 공학자인 저자가 던지는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슬램덩크〉의 강백호는 자유투를 성공할 수 있을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위에 선 엔무는 어떻게 맞바람을 버티는가?”, “〈원피스〉 루피의 고무고무 팔은 얼마나 늘어날까?”, “〈원펀맨〉은 왜 모기를 잡지 못하는가?” 같은 질문들이 과학적 탐구로 이어진다.
저자는 복잡한 수식을 배제하고 생활 속 도구들을 활용한 실험으로 과학을 설명한다. 파리채의 구멍 크기를 통해 공기역학을 설명하고, 젤리와 종이를 이용해 탄성 실험을 보여주며, 고양이 액체설을 통해 유체역학을 풀어낸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사진이 곁들여져 독자들은 과학적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유명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소재로 삼아 기초 과학 개념을 탐구한다. 농구공의 포물선 궤적, 기차 위 맞바람의 항력, 고무의 탄성계수, 유체의 성질, 빗방울의 표면장력, 비행기의 양력 등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개념들이 애니메이션과 연결되며 생생하게 살아난다.
류상진 교수는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통해 과학을 바라보면 누구나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미국 대학 강의에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고, 이를 대중 강연으로 확장해 이번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와 로봇, 자율주행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에서 기초 공학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생과 일반 독자 모두에게 기계공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교양서로 자리매김한다.
『어쩐지 애니에서 과학이 보인다』는 과학을 어렵게 느끼는 독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덕후, 그리고 기초 공학적 사고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애니 속 장면을 통해 과학의 매력을 발견하는 순간, 독자는 어느새 과학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