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성경을 도감처럼 읽다 『성경과 성화 속의 주인공들』(소피 코-루리에, BH)

아담에서 바오로까지, 성경 인물과 성화로 만나는 교양의 세계

최준혁2026년 8월 24일 오후 12:32
41

성경과 성화 속 주인공들.jpg출판사 제공

성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베스트셀러이자, 서구 문명의 뿌리를 형성한 고전이다. 그러나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계보 때문에 일반 독자에게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 『성경과 성화 속의 주인공들』은 이런 성경을 한 권의 도감 형식으로 압축해, 핵심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교양서다.

프랑스 작가 소피 코-루리에는 성경 속 인물들을 유쾌하고 코믹한 만화, 명화와 유물, 영화 이미지 등 다채로운 시각 자료와 함께 풀어낸다. 아담과 하와, 노아, 모세, 다윗과 솔로몬, 예수와 사도들까지—성경의 주요 인물들이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어, 독자는 성경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책은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노아의 대홍수에서 시작해, 선민들과의 계약을 맺은 아브라함과 모세, 판관과 왕들의 시대의 다윗과 솔로몬, 선지자들의 목소리, 전설적인 인물들, 복음서의 주인공들, 그리고 최초의 그리스도인들까지 이어진다. 각 인물은 단순히 성경 속 이야기로만 소개되지 않는다. 그들이 예술과 문화 속에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명화와 영화, 문학 속에서 어떤 상징으로 살아남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예를 들어, 모세의 홍해를 가르는 장면은 영화 〈십계〉의 소재가 되었고,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은 서구 문화에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전형적인 서사로 자리 잡았다. 살로메와 유딧 같은 여성 인물들은 수많은 화가들의 모티프가 되었으며, 마리아와 사도들의 이야기는 중세 성상화부터 현대 대중문화까지 이어진다.

책은 성경을 신앙의 텍스트로만 읽지 않는다. 성경 속 인물들이 인류의 상상력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음을 보여주며,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성경을 교양으로 읽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또한 성경 속 인물들의 가계도, 바오로의 여행, 이스라엘 12지파 등 부록 자료를 통해 복잡한 계보와 역사적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성경과 성화 속의 주인공들』은 성경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압축된 개념도를, 신앙인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유쾌한 지적 유희를 선사한다. 성경을 교양으로 읽고 싶은 현대인에게, 이 책은 가장 쉽고도 풍성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관련 기사

오사카 상가를 무대로 한 정통 미스터리, 『오마리가 살인사건』(아시베 다쿠, 더블샷)

오사카 상가를 무대로 한 정통 미스터리, 『오마리가 살인사건』(아시베 다쿠, 더블샷)

9월 8일 오후 9:38
20
끝나지 않는 이름 부르기, 『우리는 기꺼이 아무것도 아니어서』(김지숙, 걷는사람)

끝나지 않는 이름 부르기, 『우리는 기꺼이 아무것도 아니어서』(김지숙, 걷는사람)

9월 8일 오후 9:33
17
맛있다고 말해주는 순간의 기쁨, 『맛있다고 말해주니까 신이 난다』(이선애, 책책)

맛있다고 말해주는 순간의 기쁨, 『맛있다고 말해주니까 신이 난다』(이선애, 책책)

9월 8일 오후 9:31
15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