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인간은 왜 불안에 휩싸이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근거 없는 공포와 불안을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제시했다. 박은미 철학커뮤니케이터의 신간 『철학은 어떻게 불안을 이기는가』는 에피쿠로스의 120여 개 잠언 중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25개를 엄선해 현대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소비와 만족, 마음의 빈곤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이 진짜 내가 바란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2장은 성찰과 인식, 만족 지연을 통해 욕망을 걷어내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을 제시한다. 3장은 평가와 직면, 평온을 다루며 삶을 괴롭게 하는 근원을 깊이 들여다보고, 4장은 함께함과 존중, 공존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도록 안내한다.
책 속에서 박은미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선택으로 인생을 채우면 더 생생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30쪽)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면 꾸준히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을 통해 물질적 욕망이 주는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음을 짚는다. “물건에 대한 욕심 때문에 괴로워지는 일은 줄어듭니다” (47쪽)라는 구절은, 우리가 진정한 즐거움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를 일깨운다.
책은 죽음에 대한 공포도 다룬다. 에피쿠로스는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유한한 시간보다 더 큰 쾌락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270쪽)라고 말하며, 오늘 하루 행복하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불안을 줄이는 길은 끝없는 행복을 바라지 않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의 좋은 점을 보는 눈을 키우는 데 있다는 것이다.
박은미는 ‘알아들을 수 있는 철학’을 모토로, 어려운 개념어 대신 말을 걸듯 쓰인 문장과 자기 점검 질문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사유하도록 이끈다. “남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샀다가 후회한 적이 있나요?” 같은 질문은 독자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며, 철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도구로 경험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