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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출판 마케터가 전하는 냉철한 현실과 따뜻한 조언", 박창흠 저 『책을 마케팅할 때 알아야 할 10가지』 출간(SBI한국출판인회의)

"책은 출판사에서 손을 놓는 순간 독자들이 찾기 시작한다" 서늘한 메시지의 진실

장세환2025년 9월 2일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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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케팅할 때 알아야 할 10가지.jpg출판사 제공

25년간 단행본 출판 현장에서 영업부터 마케팅까지 실무를 겪어온 베테랑이 출판 마케터들을 위한 실무 가이드를 펴냈다. 현재 트로이목마 출판사를 운영하는 박창흠 대표의 『책을 마케팅할 때 알아야 할 10가지』는 출판업계 초보 실무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업무 지식과 마인드셋을 담았다.

박창흠 대표는 출판에 마케팅 개념이 거의 없던 새천년부터 홍익출판사 영업으로 시작해 청림출판, 웅진씽크빅을 거쳐 현재에 이르는 25년 경험을 정리했다. 웅진 단행본 마케팅국장 재직 시 베스트셀러 『죽음이란 무엇인가』 홍보 마케팅을 진두지휘했으며, 15년간 SBI(서울북인스티튜트)와 한겨레출판문화센터에서 출판 마케팅을 강의해왔다.

이 책의 핵심은 출판 마케터가 갖춰야 할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책은 출판사에서 손을 놓는 순간 독자들이 찾기 시작한다"는 서늘한 메시지를 강조하며, 어떤 책이 갑자기 팔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촉을 잘 세워 진짜 집중해야 할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인 사례도 풍부하다. 같은 강남 지역 서점이라도 코엑스와 고속버스터미널 서점의 독자층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영풍문고에서는 부진했던 에세이가 반디앤루니스에서는 베스트 1-5위를 유지한 경험을 소개했다. "조금씩 책이 팔린다는 조짐을 무시하면 새로운 매출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10가지 핵심 지식과 마인드셋으로 이뤄져 있다. 비즈니스 아이템으로서 책을 보는 관점, 출판인의 마인드 장착, 콘텐츠 분석과 전달 능력, 유통에 대한 이해, 판매 반응의 냉철한 분석, 판세를 읽는 눈, 타이밍의 중요성, 개인 네트워킹, 자신만의 분류 체계 개발, 마케팅의 상상력 등이다.

특히 매출원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매출원가는 개발비+제작비+인건비로, 초판부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고를 줄일 것인가, 비용을 줄일 것인가,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 최적의 초판부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네트워킹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이다. "출판계를 벗어나 이종 산업의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과 모임을 가질 것을 권한다"며 "책은 결합, 변형, 재탄생의 중심에 있는 고품격 아이템으로 어느 업종과 협업해도 환영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록에는 출판업계에서 일할 때 생각해봐야 할 3가지도 담았다.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게 된다는 현실, 작은 성공 경험의 중요성, 직보다는 업이라는 관점 등이다. "출판계는 조금만 잘하면 금방 티가 나고, 반대로 구설에 오르면 실시간으로 소문이 퍼지는 좁은 동네"라는 냉정한 분석과 함께 따뜻한 조언을 제공한다.

저자는 "단행본 출판사는 매번 비슷한 형태의 책을 출간하지만 콘텐츠는 모두 다르다"며 "책마다 독자가 다르고 장르가 다른데 왜 영업 마케팅 행위는 모두 같을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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