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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의심이 부딪는 자리 — 김초엽 『태양 아래 올리브』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이 3년 만에 신작 장편 『태양 아래 올리브』를 오는 8월 3일 출간한다.

최준혁2026년 7월 23일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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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아래 올리브
📖 도서 정보

태양 아래 올리브

저자
김초엽
출판사
자이언트북스
발행일
2026-08-03
ISBN
9791191824582
정가
17,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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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의심이 부딪는 자리 — 김초엽 『태양 아래 올리브』출판사 제공

자이언트북스가 김초엽의 세 번째 장편소설 『태양 아래 올리브』를 오는 8월 3일 출간한다. 『지구 끝의 온실』과 『파견자들』에서 낯선 세계를 열고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탐색해온 작가가, 장편으로는 『파견자들』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이번 소설에서 작가의 시선은 신앙과 과학, 믿음과 의심이 맞부딪치는 자리로 향한다. 그 길 위에 좀처럼 한 팀이 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을 세운다. 기후 재난 현장을 누비는 수녀 이레는 처음 만난 사람의 사정에도 금세 귀를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몸이 먼저 나가는 인물이다. 반대로 과학기술 정책 매거진 에디터이자 익명 채널 '미놋'을 운영하는 솔민은, 과학의 이름을 빌린 허위 주장과 맹신을 집요하게 저격한다. 이레에게 믿음은 숨 쉬듯 몸에 밴 삶의 방식이고, 솔민에게 신앙은 근거로 검증해야 할 대상이다.

한때 가족처럼 가까웠던 두 사람은 가장 아픈 말을 남긴 채 헤어졌다. 그로부터 8년, 수상한 전화 한 통이 둘을 다시 같은 길 위에 세운다. 이야기는 한국에서 시작해 하노이 공항과 라오스로 향하는 열차, 메콩강과 태국 북부의 산길까지 쉼 없이 나아간다. 계획은 어긋나고 단서는 꼬리를 물지만, 정작 소설을 움직이는 것은 두 사람의 엇박자다. 이레는 눈앞의 사람부터 구하려 하고, 솔민은 빠져나갈 경로부터 계산한다. 서로 다른 방식이 때로는 위기를 만들고, 때로는 그 위기에서 빠져나올 열쇠가 된다.

『태양 아래 올리브』는 추적극의 속도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부딪치며 관계를 다시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솔민과,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숨이 막혀 도망치는 이레.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서로의 곁에 남을 수 있는지를 소설은 묻는다.

김초엽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방금 떠나온 세계』, 『므레모사』, 『지구 끝의 온실』, 『파견자들』 등을 펴내며 한국과학문학상, 오늘의작가상, 젊은작가상, 한국여성지도자상 젊은지도자상, 중국 성운상 및 은하상 등을 받았다. 신앙과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인물을 통해, 작가는 이번에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 곁에 남는 법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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