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방구석에서 세상의 구석으로 책을 밀어낸 기록, 『이것도 출판이라고』 출간(김민희, 책덕)

김민희가 1인 출판사를 세우고 책을 만들고 팔며 독자와 책방을 연결해온 과정을 에세이로 풀어낸다.

장세환2026년 7월 9일 오후 9:33
3
이것도 출판이라고
📖 도서 정보

이것도 출판이라고

저자
김민희
출판사
책덕
발행일
2026-06-30
ISBN
9791197376870
정가
16,200원
도서 상세 보기

방구석에서 세상의 구석으로 책을 밀어낸 기록, 『이것도 출판이라고』 출간(김민희, 책덕)출판사 제공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놓는 일은 낭만만으로 버틸 수 없다. 김민희의 『이것도 출판이라고』는 ‘방구석에서 세상의 구석으로’ 향한 1인 출판인의 기록이다. 책소개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목차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현장을 통과하는지 분명하다. 좋아하는 것을 붙잡고 출판사를 세운 사람이 책을 만들고, 팔고, 연결하며 살아남은 과정이 담겼다.

1부 ‘미란다 덕후, 1인 출판사를 세우다’는 출발의 사정을 보여준다. 드라마 폐인, 미란다 덕후가 된 저자는 변두리 편집자의 실없는 상상에서 출판을 시작한다. ‘어차피 안 팔리니까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자’는 제목은 작은 출판의 역설을 말한다. 큰 시장의 논리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 기준으로 책을 고를 수 있었다는 태도다. 난생처음 번역 판권 계약을 하고,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하는 과정도 이어진다.

2부 ‘내 방식대로 만들어 팔기’는 출판이 책을 만드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 물류창고, 유통, 책 못 파는 출판인의 생존 전략, 중쇄를 찍는 일까지 실무의 무게가 드러난다. ‘마음을 다해 대충 만든 책’이라는 표현은 가볍게 웃기지만, 작은 출판이 완벽한 조건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굴러가야 함을 말해준다.

3부 ‘내가 연결하는 책세계’는 독자와 책방의 이야기다. 작은 책방과의 접속, 달팽이책방, 동아서점, 번역가의 서재, 땡땡책협동조합이 등장한다. 책은 창고에서 독자에게 곧장 도착하는 상품만이 아니다. 동네책방과 독서 공동체를 거치며 다른 속도로 읽히고, 다른 관계를 만든다. 이 책이 말하는 출판은 결국 책을 매개로 한 연결의 일이다.

김민희는 『미란다처럼』, 『예스 플리즈』, 『책으로 비즈니스』 등을 옮겼고, 세상의 기준보다 자신의 기준을 따르는 일이 당연해졌다고 말한다. 『이것도 출판이라고』는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지도 없이 발걸음을 옮긴 기록이다. 작은 출판을 꿈꾸는 이에게는 현실적인 참고서이고, 책이 어떻게 독자에게 닿는지 궁금한 이에게는 출판 현장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에세이다.

관련 기사

방대한 화엄의 바다를 이야기로 건너다, 『스토리텔링 화엄경』 출간(강영석, 지식과감성#)

방대한 화엄의 바다를 이야기로 건너다, 『스토리텔링 화엄경』 출간(강영석, 지식과감성#)

7월 9일 오후 9:34
2
한물간 가수 지망생이 맨발로 찾은 자기 감각, 『히든 스텝』 출간(박재연, 위즈덤하우스)

한물간 가수 지망생이 맨발로 찾은 자기 감각, 『히든 스텝』 출간(박재연, 위즈덤하우스)

7월 9일 오후 9:34
2
베트남 전쟁 속 잊힌 여성 참전 용사의 서사, 『더 우먼』 출간(크리스틴 해나, 알파미디어)

베트남 전쟁 속 잊힌 여성 참전 용사의 서사, 『더 우먼』 출간(크리스틴 해나, 알파미디어)

7월 9일 오후 9:34
2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