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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끝에도 아이의 시간은 남는다,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출간(정현숙, 푸른향기)

이혼전문판사 정현숙이 이혼과 양육, 가사 사건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의 종결과 아이를 지키는 책임을 이야기한다.

장세환2026년 7월 1일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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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 도서 정보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저자
정현숙
출판사
푸른향기
발행일
2026-07-24
ISBN
9788967822699
정가
16,9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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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끝에도 아이의 시간은 남는다,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 출간(정현숙, 푸른향기)출판사 제공

모든 관계의 끝이 같은 상처를 남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별은 서로를 무너뜨리고, 어떤 종결은 아프지만 삶을 다시 세울 여지를 남긴다. 이혼전문판사 정현숙의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는 이혼과 양육, 가사 사건을 오랜 기간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의 끝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에세이다. 책은 이혼을 단순한 실패나 분쟁으로 보지 않고,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책임을 묻는다.

이 책의 중심에는 아이의 시간이 있다. 부부의 관계는 끝날 수 있지만, 부모의 책임은 끝나지 않는다. 이혼 과정에서 어른들은 자신의 상처와 분노, 억울함에 휩쓸리기 쉽다. 그러나 아이에게 그 시간은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사건이다.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는 관계의 종결을 다루면서도 아이의 시간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혼전문판사라는 저자의 위치는 이 책의 무게를 만든다. 법정에는 감정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이 모인다. 양육권과 면접교섭, 재산과 책임, 가사 사건의 복잡한 맥락 속에서 법은 결정을 내리지만, 그 결정 뒤에는 여전히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수많은 사건을 통해 관계의 끝이 법률적 절차만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아왔을 것이다.

‘덜 아픈 마침표’라는 제목은 인상적이다. 마침표는 끝을 뜻하지만, 덜 아프다는 말은 그 끝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상처의 모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 책은 이혼을 미화하지도, 무조건 참으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대신 끝내야 할 관계라면 어떻게 끝내야 덜 다치고, 특히 아이가 어른들의 갈등 속에서 덜 훼손될 수 있는지 묻는다.

『덜 아픈 마침표를 위하여』는 이혼을 고민하거나 겪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과 관계의 책임을 생각하는 독자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관계의 끝은 때로 피할 수 없지만, 그 끝을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어른의 상처가 아이의 시간 전체를 삼키지 않도록, 이 책은 차분하지만 단호한 책임의 언어를 건넨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6년 7월 1일 오후 4:5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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