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누드화를 둘러싼 예술과 검열의 경계, 『선 넘는 미술사』 출간(이지호, 한경arte)

이지호 저자가 19세기 후반 모더니즘 시대 누드화를 중심으로 예술과 검열, 표현의 경계를 탐구한다.

장세환2026년 7월 1일 오후 4:51
5
선 넘는 미술사
📖 도서 정보

선 넘는 미술사

저자
이지호
출판사
한경arte
발행일
2026-07-10
ISBN
9788947502887
정가
19,800원
도서 상세 보기

누드화를 둘러싼 예술과 검열의 경계, 『선 넘는 미술사』 출간(이지호, 한경arte)출판사 제공

그림 속 몸은 언제 예술이 되고, 언제 검열의 대상이 되는가. 『선 넘는 미술사』는 19세기 후반 모더니즘 시대 누드화를 둘러싼 예술과 검열의 현장을 되짚는 미술 교양서다. 이지호 저자는 오랫동안 신화와 종교의 언어로 포장되었던 누드가 근대에 이르러 어떤 방식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는지 살피며, ‘선 넘는 미술사’의 장면들을 들여다본다.

누드화는 서양미술사에서 오래된 장르다. 그러나 모든 누드가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신화 속 여신이나 종교적 상징으로 제시될 때 몸은 예술의 이름을 얻었지만, 현실의 여성과 당대의 시선이 전면에 등장하면 사회는 불편함을 드러냈다. 19세기 후반 모더니즘의 누드화가 문제적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림은 단지 몸을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가 허용한 표현의 경계를 시험했다.

이 책의 주제인 ‘선’은 여러 겹으로 읽힌다. 화폭 위의 선이기도 하고, 예술과 외설을 가르는 사회적 선이기도 하며, 검열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정치적 선이기도 하다. 예술가는 그 선을 넘으려 했고, 사회는 그 선을 다시 긋고자 했다. 『선 넘는 미술사』는 바로 그 충돌의 현장을 따라가며, 미술사가 아름다운 작품의 나열만이 아니라 시대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장임을 보여준다.

모더니즘은 새로운 형식의 탄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보는 방식의 변화이기도 했다. 그림 속 인물이 관객을 바라보는 방식, 신화적 알리바이 없이 제시된 몸, 전통적 아름다움의 기준을 흔드는 구도는 모두 당대의 질서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누드화 논쟁은 결국 누가 볼 권리를 갖고, 누가 보이는 대상이 되는지에 관한 문제와 연결된다.

『선 넘는 미술사』는 미술을 감상의 대상으로만 대하지 않는다. 한 장의 그림이 왜 스캔들이 되었고, 어떤 사회적 기준을 흔들었으며,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볼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묻는다. 예술은 때로 선을 넘을 때 시대의 얼굴을 드러낸다. 이 책은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미술사를 다시 읽게 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6년 7월 1일 오후 4:51 발행

관련 기사

비바람 너머의 생명을 향한 시선, 『푸른 새벽』 출간(김정옥, 한국문연)

비바람 너머의 생명을 향한 시선, 『푸른 새벽』 출간(김정옥, 한국문연)

7월 1일 오후 4:53
5
기후 논쟁의 양쪽을 차분히 점검하다, 『기후 변화 팩트 체크』 출간(한귀영, 사람의무늬)

기후 논쟁의 양쪽을 차분히 점검하다, 『기후 변화 팩트 체크』 출간(한귀영, 사람의무늬)

7월 1일 오후 4:53
5
뜨거워지는 지구 앞에서 체제의 비상제동을 묻다, 『생태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출간(미카엘 뢰비, 두번째테제)

뜨거워지는 지구 앞에서 체제의 비상제동을 묻다, 『생태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출간(미카엘 뢰비, 두번째테제)

7월 1일 오후 4:53
7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