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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순간 경기는 다른 이야기가 된다, 『오프사이드』 출간(김미조, 안전가옥)
김미조 작가가 ‘오프사이드’라는 경계의 감각을 통해 관계와 규칙, 선택의 문제를 풀어낸 소설이다.

출판사 제공
공이 앞으로 향한다고 해서 언제나 공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 발 빠른 위치가 반칙이 되고, 선을 넘은 순간 모든 장면은 무효가 된다. 김미조 작가의 『오프사이드』는 제목부터 경계의 감각을 품은 소설이다. 안전가옥이 펴낸 이 작품은 스포츠 용어로 익숙한 ‘오프사이드’를 통해 규칙과 관계, 욕망과 선택의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오프사이드는 단순한 반칙이 아니다. 너무 앞서 나간 위치, 허용된 선을 넘어선 자리, 아직 받아들여질 준비가 되지 않은 움직임을 뜻한다. 소설에서 이 말은 경기장 바깥의 삶으로 확장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선이 있고, 그 선을 넘는 순간 관계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바뀐다. 이 작품은 그 경계의 긴장을 이야기의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가옥은 장르적 상상력과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결합한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오프사이드』 역시 제목이 암시하듯 스포츠의 규칙이나 경쟁의 구도를 넘어, 사회가 정한 위치와 개인이 원하는 방향 사이의 충돌을 다룰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는 규칙 안에 머물러야 안전하고, 누군가는 그 규칙을 넘어서야 비로소 자기 자리를 찾는다.
‘오프사이드’라는 말은 독자에게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언제 너무 앞서간 사람을 반칙이라고 부르는가. 규칙은 모두에게 공정한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소설은 이런 질문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인물의 선택과 사건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좋은 장르소설은 규칙을 잘 활용하지만, 동시에 그 규칙이 감추는 불안도 드러낸다.
『오프사이드』는 제목 하나만으로도 관계의 긴장과 사회적 경계를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경기는 규칙이 있어야 성립하지만, 삶의 모든 규칙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선을 넘는 순간 누군가는 반칙을 선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본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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