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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의 얼굴들이 노래가 되다, 『고양이의 노래』 출간(이미나, 에이치비프레스)

이미나 작가가 우연히 마주친 고양이의 눈빛과 얼굴에서 저마다의 표정과 이야기를 길어 올린 첫 고양이 그림책이다.

장세환2026년 6월 30일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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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노래
📖 도서 정보

고양이의 노래

저자
이미나
출판사
에이치비프레스
발행일
2026-07-01
ISBN
9791190314497
정가
19,800원
도서 상세 보기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의 얼굴들이 노래가 되다, 『고양이의 노래』 출간(이미나, 에이치비프레스)출판사 제공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낯선 세계가 잠깐 열린다. 이미나 작가의 『고양이의 노래』는 그 짧은 마주침에서 시작된 그림책이다. 『나의 동네』, 『조용한 세계』, 『새의 모양』 등을 통해 일상과 자연, 환상이 조화로운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처음으로 고양이 이야기를 선보인다. 우연히 만난 고양이의 눈빛을 따라가며,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얼굴과 이야기를 펼쳐낸다.

책의 소개 문장은 그림책의 색과 감각을 먼저 전한다. “이것은 노랑에 가까운 초록, 여름밤 손전등 아래 흙의 색, 이상하고 말없고 수줍은…”이라는 표현은 고양이를 단순한 동물로 설명하지 않는다. 고양이의 얼굴은 색이고, 밤이고, 흙이며, 말없음과 수줍음의 감각이다. 이미나 작가의 그림 속 고양이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과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나무를 닮은 고양이, 한 송이 햇살처럼 빛나는 고양이, 타는 노을처럼 깊어지는 고양이, 창백한 세상을 안아주는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이 책이 포착하는 것은 고양이를 향한 애정만이 아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생명과 잠시 눈을 나누는 경험, 그 우연한 기쁨이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쉽게 길들여지는 존재이면서도 끝내 자기만의 거리를 지닌다. 그 거리 때문에 고양이의 표정은 더 많은 상상을 부른다. 독자는 그림 속 얼굴들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고양이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노래를 품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고양이의 노래』는 4~7세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도 함께 읽을 수 있는 100세 그림책의 결을 지닌다. 아이에게는 고양이의 다양한 얼굴을 관찰하는 즐거움을 주고, 어른에게는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생명의 표정을 다시 보게 한다. 길가에서 스쳐 지나간 고양이와의 짧은 만남이, 책 속에서는 하나의 노래처럼 길게 이어진다.

이미나 작가는 일상적인 풍경 안에 환상과 자연의 감각을 겹쳐놓는 작업을 이어왔다. 『고양이의 노래』는 그 세계가 고양이라는 존재를 통해 다시 열린 작품이다. 고양이의 기쁨이 노래처럼 독자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라는 이 책은, 눈빛 하나로 시작된 작고 조용한 축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익숙한 얼굴들 속에서 아직 듣지 못한 노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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