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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춘기에게 건네는 다정한 상담, 『사춘기를 여행하는 중생의 안내서』 출간(효록, 씨드북)
효록 스님이 청소년의 자존감, 감정, 관계, 가족 갈등, 중독 문제를 불교 상담과 심리학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출판사 제공
사춘기의 마음은 자주 자기 자신에게도 낯설다. 친구가 많은데도 외롭고, 가족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으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알 수 없어 막막해지는 시기다. 『사춘기를 여행하는 중생의 안내서』는 바로 그 흔들림을 문제 행동이나 미숙함으로 단정하지 않고, 청소년이 실제로 품을 법한 고민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상담서다. 승려이자 상담 전문가인 효록 스님은 친구 관계, 연애, 감정 기복, 가족 갈등, 중독 문제까지 사춘기의 복잡한 마음을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의 언어로 풀어낸다.
책은 청소년에게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왜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는지, 마음이 왜 복잡해지는지, 사람을 믿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질문으로 나눈다. 1장 ‘나는 왜 이렇게 초라한지 모르겠어’는 비교와 자존감의 문제를 다룬다. 사춘기 청소년은 자기 자신을 타인의 시선 속에서 확인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쉽게 작아진다. 저자는 그런 마음을 탓하지 않고, 비교의 습관에서 잠시 물러나 자기 존재를 다시 보는 법을 안내한다.
‘마음이 자꾸 복잡해져’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사춘기의 감정은 빠르게 오르내리고,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짜증으로 번진다. 이 책은 감정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는 일, 그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피는 일이 자기 이해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는 진로와 자기 찾기의 문제를, ‘가족이랑 대화가 안 통해’는 부모와의 갈등을 짚는다.
후반부의 질문은 더 깊어진다. ‘친구는 많은데 외로워’는 관계 속 소외를, ‘왜 사는지 모르겠어’는 허무함과 존재의 질문을, ‘이게 중독인가? 이대로 괜찮을까?’는 디지털 환경과 습관의 문제를 다룬다. 청소년의 고민은 단순히 공부나 친구 문제에 갇혀 있지 않다. 삶의 의미, 사랑받고 싶은 마음, 불신과 피로, 중독의 경계까지 넓게 퍼져 있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지금의 혼란이 성장의 한 과정임을 차분히 알려준다.
효록 스님은 불교의 지혜와 현대 심리학, 명상과 뇌과학이 만나는 지점을 연구해 왔다. 상담실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법문 자리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대학원에서는 불교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사춘기를 여행하는 중생의 안내서』는 흔들리는 청소년에게 작은 등불이 되고자 쓴 책이다. 사춘기를 통과하는 일은 정답을 빨리 찾는 일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다치지 않게 들여다보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여정에 다정한 말동무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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