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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없는 아이가 건네는 마음의 반창고,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 출간(박정섭, 주니어김영사)

박정섭 작가가 웅이와 신통방통약국 이야기를 통해 행운이 누군가에게 건네는 마음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

장세환2026년 6월 25일 오후 5:47
6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
📖 도서 정보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

저자
박정섭
출판사
주니어김영사
발행일
2026-06-24
ISBN
9791173326899
정가
14,2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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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없는 아이가 건네는 마음의 반창고,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 출간(박정섭, 주니어김영사)출판사 제공

넘어지고 실수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날, 아이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주니어김영사가 박정섭 작가의 그림책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운이 없다고 믿는 웅이가 신통방통약국에서 약골 아저씨를 만난 뒤 조금씩 달라지는 하루를 그린다.

웅이는 처음부터 행운을 가진 아이가 아니다. 오히려 되는 일이 없고, 자신은 늘 손해만 보는 것처럼 느낀다. 어린이에게 이런 감정은 낯설지 않다. 친구와 비교하고, 작은 실수에 크게 속상해하고, 하루가 내 편이 아닌 것처럼 느끼는 순간이 있다.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는 그런 마음을 단순히 “괜찮아”라고 덮지 않는다. 마음이 아픈 자리에 반창고를 붙이듯, 천천히 다른 시선을 건넨다.

이야기의 중요한 전환점은 신통방통약국과 약골 아저씨다. 약국은 아픈 몸을 고치는 공간이지만, 이 책에서는 마음을 돌보는 상징적 장소처럼 읽힌다. 웅이는 행운을 찾아 나서는 대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말을 건네는 과정을 겪는다. 행운은 밖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건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책의 결말을 향해 웅이는 “난 참 운이 좋은 것 같단 말이야”라고 말하게 된다. 이 변화는 복권 같은 행운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다. 자기만 불행하다고 느끼던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는 감각은 상황보다 마음의 방향에서 생긴다.

박정섭 작가는 그림책에 음악과 영상을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둑을 잡아라』, 『놀자』, 『감기 걸린 물고기』, 『짝꿍』, 『싫어요 싫어요』를 쓰고 그렸으며, 『토선생 거선생』, 『삘릴리범범』에 글을 썼고 동시집 『똥시집』도 냈다. 상상력의 크기가 산만하다는 작가의 감각은 이번 책에서도 유쾌하게 살아난다.

『신통방통 마음 반창고』는 아이에게 행운을 기다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늘 누군가의 말을 들어 주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는 일이 자기 하루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는 결국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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