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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소유의 기원을 다시 묻는 고전,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출간(프리드리히 엥겔스, 책세상)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가족의 변화와 사적 소유, 여성 종속의 문제를 사적 유물론 관점에서 분석한 고전이다.

장세환2026년 6월 25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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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 도서 정보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저자
, Friedrich Engels
출판사
책세상
발행일
2026-06-30
ISBN
9791171311903
정가
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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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소유의 기원을 다시 묻는 고전,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 출간(프리드리히 엥겔스, 책세상)출판사 제공

가족은 언제나 자연스럽고 변하지 않는 제도였을까. 책세상이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엥겔스가 마르크스의 유고에서 미국 인류학자 모건의 『고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주석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모건의 연구를 사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일반화한 텍스트다. 이번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 원본 가운데 1장과 2장을 옮겼다.

엥겔스가 주목한 것은 가족 형태의 변화다. 그는 가족을 영원한 자연 질서로 보지 않고, 생산 방식과 소유 관계,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형성된 역사적 제도로 본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일부일처제가 사적 소유로 인해 생겨났으며, 그것이 여성의 종속이라는 폐단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 관점은 훗날 마르크스주의 여성 이론의 출발점으로 작동했고,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여성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1장 ‘선사 시대의 문화 단계들’은 가족과 국가를 이해하기 전에 인류 사회의 발전 단계를 살핀다. 사회가 어떤 생산 조건과 생활 방식을 가졌는지에 따라 인간관계와 제도 역시 달라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2장 ‘가족’은 이 책의 중심축이다. 가족을 사적인 사랑의 공간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소유와 계승, 성적 지배의 문제와 연결해 읽게 한다.

이번 판의 해제는 이 저작을 오늘의 독자에게 다시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 김경미는 ‘마르크스주의적 여성 이론의 시작’이라는 의의뿐 아니라, 페미니스트들이 왜 이 책을 비판해 왔는지도 함께 소개한다.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의 여성 해방론 적용과 실패’라는 항목은 고전의 주장을 그대로 숭배하기보다 역사적 적용과 한계를 함께 읽게 만든다. 이는 비판적 독해를 위한 중요한 장치다.

엥겔스의 삶 역시 이 텍스트의 배경을 이룬다. 그는 마르크스와 함께 『독일 이데올로기』, 『공산당선언』 등을 작업했고, 맨체스터에서 노동자 계급의 현실을 경험하며 자본주의의 모순을 연구했다. 마르크스 사후에는 『자본론』 2, 3권을 정리해 출간했다. 『가족, 사적 소유, 국가의 기원』은 가족과 국가, 소유의 문제를 하나의 역사적 과정으로 묶어낸 고전이다. 가부장적 제도가 여전히 남아 있는 사회에서, 이 책은 가족을 다시 사유하도록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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