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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빵 냄새에 숨은 다정한 수수께끼,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출간(쓰치야 우사기, 아르테)

쓰치야 우사기가 빵집의 일상 속 작은 사건을 무해한 미스터리로 엮어 희망과 웃음, 우정의 감각을 전한다.

장세환2026년 6월 23일 오전 11:44
10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 도서 정보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저자
, 土屋うさぎ
출판사
arte(아르테)
발행일
2026-06-24
ISBN
9791176610346
정가
15,210원
도서 상세 보기

고소한 빵 냄새에 숨은 다정한 수수께끼,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출간(쓰치야 우사기, 아르테)출판사 제공

갓 구운 빵 냄새를 따라 문을 열었을 뿐인데, 그 안에서 뜻밖의 수수께끼와 마주한다. 아르테가 쓰치야 우사기의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제2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자 현지 출간 2개월 만에 20만 부를 돌파한 화제작으로, 빵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다정한 미스터리의 무대로 바꾼다.

이 소설은 누군가 죽고 피가 튀는 방식의 추리를 택하지 않는다. 작가가 실제 빵집에서 일했던 경험은 작품 곳곳에 스며 있고, 그 덕분에 사건은 특별한 범죄보다 일상의 작은 균열에서 생겨난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빵집의 풍경을 낯설게 바라보는 순간, 독자는 탄 빵 하나와 손님의 말 한마디에서도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목차에 놓인 다섯 개의 이야기 제목은 이 작품의 결을 잘 보여준다. ‘탄 크루아상’은 실패처럼 보이는 결과 속에 숨은 사정을 떠올리게 하고, ‘꿈꾸는 바게트’는 빵을 고르는 일이 누군가의 바람과 연결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사랑하는 시나몬롤’, ‘안녕, 초코소라빵’, ‘추억의 카레빵’은 음식의 이름을 통해 사랑과 이별, 기억과 위로의 감정을 불러낸다.

쓰치야 우사기는 만화가로서도 탄탄한 이력을 쌓아왔다. 2023년 『아, 우리들의 걸즈바』로 아카츠카상 준입선을 차지했고, 『찾아라, 네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창작 백합’ 만화상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2024년에는 『문과의 너, 이과의 당신』으로 《유리히메》 코믹 대상 비취상을 받았다.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그런 이야기 감각이 소설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데뷔작이다.

작품의 힘은 ‘무해함’에 있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긴장감은 살리되, 독자를 몰아붙이거나 상처를 과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빵 냄새처럼 부드럽게 퍼지는 희망, 웃음, 우정, 위로가 사건을 감싼다. 따뜻한 시선으로 보면 진부한 일상도 매일 새로운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고소한 향기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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