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잊힌 감각을 다시 깨우는 자연 읽기, 『자연 본능』 출간(트리스탄 굴리, 바다출판사)

트리스탄 굴리가 별과 바람, 동물의 움직임 속 신호를 읽으며 인간에게 남아 있는 자연 감각의 회복을 말한다.

장세환2026년 6월 19일 오후 2:40
7
자연 본능
📖 도서 정보

자연 본능

저자
트리스탄 굴리, Tristan Gooley
출판사
바다출판사
발행일
2026-06-26
ISBN
9791166894268
정가
19,800원
도서 상세 보기

잊힌 감각을 다시 깨우는 자연 읽기, 『자연 본능』 출간(트리스탄 굴리, 바다출판사)출판사 제공

지도와 나침반 없이도 길을 찾고, 하늘과 바람만으로 날씨를 예측하던 감각은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 트리스탄 굴리의 『자연 본능』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었지만 오래 쓰지 않아 무뎌진 자연 감각을 다시 깨우는 책이다. 바다출판사가 펴낸 이 책에서 굴리는 자연 본능을 특별한 생존 기술이나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작은 신호들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하는 인간의 직관적 사고로 설명한다.

굴리는 『나무를 읽는 법』과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등을 통해 자연 곳곳의 신호를 읽는 법을 소개해 온 탐험가이자 자연 항법 전문가다. 그는 우리 조상들이 동물의 움직임을 보고 위험을 감지하고, 별과 지형만으로 방향을 잡았던 능력이 일부 원주민만의 비밀이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인간에게 그 감각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현대의 생활 속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데 있다.

책의 핵심은 자연 본능을 ‘빠른 사고’로 이해하는 관점이다. 수많은 경험과 패턴이 순간적으로 연결될 때 사람은 말로 설명하기 전에 이미 방향과 위험, 변화를 감지한다. 숙련된 선장이 바람의 미세한 변화를 읽고, 사냥꾼이 동물의 다음 움직임을 예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직관은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축적된 관찰의 결과로 작동한다.

목차의 ‘야생의 신호와 별의 길’, ‘태양 모루’, ‘바람의 닻’은 하늘과 방향, 날씨를 읽는 오래된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별은 아름다운 배경이 아니라 길을 알려주는 지도이고, 바람은 지나가는 공기가 아니라 지형과 날씨의 변화를 담은 정보다. ‘분홍색 나침반’, ‘밝은 숲 어두운 숲’, ‘가장자리와 틈’ 같은 장은 일상적인 풍경 속에서도 방향과 생태의 단서가 숨어 있음을 보여준다.

동물을 다룬 3장도 흥미롭다. ‘높은 자리와 보초’, ‘얼굴과 꼬리’, ‘곁눈질’, ‘멈추기, 웅크리기, 죽은 척하기’는 동물의 행동이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위험을 말하는 신호임을 알려준다. 동물이 도망가는 방향, 무리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순간, 새가 내는 불협화음은 자연이 보내는 메시지다. 굴리는 독자가 그 메시지를 읽기 시작하면 풍경이 더 이상 배경으로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트리스탄 굴리는 5개 대륙에서 탐험을 이끌었고, 배와 비행기로 홀로 대서양을 건넌 생존자이며, 투아레그족, 베두인족, 다약족과 함께 걸으며 자연 읽기의 전통을 연구했다. 2008년 자연항법 학교를 설립해 20년 동안 자연을 읽는 기술을 가르쳐 왔고, 항해학 공로로 왕립항해학회의 스펜서-존스 금메달을 받았다. 『자연 본능』은 자연을 더 많이 아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지나치고 있던 신호를 다시 감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

관련 기사

“광기는 시대가 길러낸 또 하나의 괴물이다”, 『빅토리안 사이코』 출간(버지니아 페이토, 현대문학)

“광기는 시대가 길러낸 또 하나의 괴물이다”, 『빅토리안 사이코』 출간(버지니아 페이토, 현대문학)

6월 19일 오후 3:02
11
초록 세포 속에서 식물의 감각을 읽다, 『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 출간(곽준명, 현대지성)

초록 세포 속에서 식물의 감각을 읽다, 『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 출간(곽준명, 현대지성)

6월 19일 오후 2:41
6
반려견의 평생을 함께 배우는 안내서,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성장수업』 출간(설채현, 김영사)

반려견의 평생을 함께 배우는 안내서,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성장수업』 출간(설채현, 김영사)

6월 19일 오후 2:41
7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