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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중국을 직시하는 법, 『중국이라는 역설』 출간(박민희, 한겨레출판)
박민희 기자가 20여 년간 현장에서 지켜본 중국과 미중 경쟁, 한반도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출판사 제공
중국을 하나의 얼굴로 설명하려는 순간, 현실은 자꾸 어긋난다. 박민희 저자의 『중국이라는 역설』은 경제 대국이자 안보 국가, 미국에 도전하는 강대국이자 내부 불안을 품은 체제로서 중국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책이다. 한겨레출판이 펴낸 이 책은 베이징 특파원으로 현장을 누빈 저자의 경험과 통일외교팀 선임기자로서의 분석을 바탕으로 ‘복합 중국 읽기’를 제안한다.
저자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베이징 특파원으로 중국 곳곳을 취재했고, 시진핑의 권력 장악 과정을 현지에서 목격했다. 이후 통일외교팀장, 국제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현재 중국과 미중 관계, 한중 관계를 비롯한 외교 현안을 취재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간 직접 발로 뛰며 지켜본 중국의 현재를 오해와 편견 없이 직시하려는 시도다.
1부 ‘안보 국가로 변신하는 중국’은 중국 권력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본다. ‘거대한 군산 복합체가 된 나라’는 중국의 국가 운영에서 안보와 군사 체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력은 여전히 총구에서 나온다’와 ‘독재자의 딜레마’는 시진핑 체제의 강함과 불안을 동시에 읽게 한다. 권력이 집중될수록 안정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후계와 충성, 숙청의 문제가 계속 남는다.
2부 ‘미국을 넘어서려는 중국의 대장정’은 미중 경쟁의 변화를 다룬다. ‘중국은 왜 미국에 도전하는가’는 패권 경쟁을 단순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중국의 역사 인식과 국가 전략 속에서 읽게 한다. ‘트럼프는 중국의 치명적 기회다’, ‘미국이 조급할수록 중국은 느긋해진다’는 미국 정치의 변화가 중국에 어떤 전략적 공간을 제공하는지 분석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의 함의도 책에 담겼다.
3부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중국’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질서의 문제를 전면에 놓는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시진핑의 역사 다시 쓰기’는 역사 해석이 외교 전략과 어떻게 만나는지 묻는다. ‘중국은 북한을 버릴 수 없다’는 북중관계의 구조적 성격을 짚고, ‘중국의 대유럽 전략, 천하삼분지계’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유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다.
박민희 저자는 2025년 4월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보도로 제415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저서로 『중국 딜레마』, 『중국을 인터뷰하다』가 있고, 『보이지 않는 중국』, 『롱게임』 등을 번역했다. 『중국이라는 역설』은 중국을 단순한 위협이나 기회로만 보는 시선을 넘어, 한국이 마주한 가장 복잡한 이웃을 냉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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