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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다시 잡는 법, 『빌려 타는 인생은 없습니다』 출간(우석민, 나비의활주로)
우석민 저자가 교통사고 현장출동 경험과 한 사람의 회복 과정을 통해 다시 살아내는 힘을 전한다.

출판사 제공
인생이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차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우석민 저자의 『빌려 타는 인생은 없습니다』는 바로 그런 자리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는 법을 이야기한다. 나비의활주로가 펴낸 이 책은 교통사고 현장출동 요원으로 십수 년을 일한 저자가 사고 현장에서 목격한 장면과 자신의 방황, 회복의 시간을 삶의 언어로 풀어낸 기록이다.
저자는 자동차의 세계에서 인생을 읽어낸다.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과적 화물차, 오지에서 새벽에 멈춰선 자동차, 수많은 사고와 수습의 현장은 단순한 직업 경험에 머물지 않는다. 자동차가 무거워지면 제대로 멈추지 못하듯, 사람의 삶도 감당하지 못할 무게를 계속 싣고 달리면 언젠가 위험한 지점에 이른다. 이 책은 그런 깨달음을 거창한 처방이 아니라 생활 속 문장으로 전한다.
1부 ‘끝인 줄 알았는데 아직 끝이 아니었습니다’는 방향을 잃고 헤맸던 시간을 다룬다. ‘흘려버린 시간의 청구서’는 지나간 삶의 대가를 외면하지 말라는 말처럼 읽힌다. ‘말의 감옥에서 나오세요’는 타인의 말과 자기비난에 갇힌 사람이 어떻게 다시 움직일 수 있는지를 묻는다. 표제와 같은 ‘빌려 타는 인생은 없습니다’는 남의 기준에 올라탄 삶에서 내려와 자기 인생을 직접 몰아야 한다는 선언이다.
2부 ‘때로는 흔들려야 부러지지 않습니다’는 삶의 중심을 붙드는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 ‘인생은 누구나 초보운전’이라는 제목은 실패와 미숙함을 부끄러움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으로 보게 한다. ‘마음의 서스펜션’은 충격을 없애는 장치가 아니라 충격을 견디게 하는 장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흔들리지 않는 삶보다 흔들려도 다시 중심을 잡는 삶이 더 현실적이다.
3부와 4부는 회복 이후의 일상을 다룬다. ‘밥이라는 단어는 만능열쇠’는 거창한 조언보다 한 끼의 온기가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시간’은 차량 정비의 언어를 삶의 습관으로 옮겨놓는다. ‘거절당하기 프로젝트’와 ‘가끔은 추월도 필요합니다’는 다시 살아내는 사람에게 필요한 시도와 용기의 감각을 전한다.
저자는 현재 A.P컴퍼니를 운영하며 보험사 협력, 기업ㆍ관공서 차량 관리, 렌트카 서비스, 정비케어 등 차량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30대 후반까지 자기 파괴적인 선택을 반복하며 방황의 시간을 보냈고, 이후 가족 곁에서 사업과 삶을 다시 일궈가고 있다. 『빌려 타는 인생은 없습니다』는 과거가 어떠했는지보다 지금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동차의 언어로 조용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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