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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 벽보에 적힌 수수께끼,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 출간
오야마 세이이치로가 작은 시계방 점장을 탐정으로 세워 7개의 알리바이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출판사 제공
낡은 상점가의 작은 시계방에 이상한 벽보가 붙어 있다. “알리바이 깨드립니다.” 더픽션이 출간하는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는 이 한 문장에서 출발하는 본격 미스터리다. 시계 수리 접수와 함께 알리바이 해체를 맡는 미타니 시계점은 사건의 시간이 멈춘 곳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다.
탐정 역할을 맡는 인물은 토끼 같은 인상의 젊은 여성 점장 미타니 도키노다. 시계와 관계가 있는 일은 무엇이든 받는다는 이 시계방에, 풀리지 않는 사건으로 골치 아픈 신임 형사가 찾아온다. 그는 경찰 수사만으로는 뚫리지 않는 철벽 알리바이를 깨기 위해 도키노에게 도움을 청한다. 사건 해결의 열쇠가 총과 칼보다 시간에 있다는 점이 작품의 핵심 재미다.
책에는 7개의 사건이 실려 있다. 「시계방 탐정과 스토커의 알리바이」는 전남편의 철벽 같은 알리바이를 다루고, 「시계방 탐정과 흉기의 알리바이」는 우체통에 던져진 권총이라는 기묘한 단서를 중심에 놓는다. 「시계방 탐정과 죽은 자의 알리바이」는 죽은 범인이 남긴 고백을 통해 사건의 방향을 뒤흔든다.
후반부의 「잃어버린 알리바이」와 「다운로드의 알리바이」는 기억과 기술의 문제를 끌어온다. 기억의 빈틈을 이용한 범죄,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립되는 알리바이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의 규칙을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한다. 산장과 할아버지, 다운로드라는 서로 다른 소재가 등장하지만 중심에는 늘 ‘그 시간에 그 사람은 어디 있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이 있다.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교토 대학 추리 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시절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알려졌다. 『밀실 수집가』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고,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는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다. 그의 이력은 이 작품이 분위기보다 정교한 퍼즐과 논리의 쾌감에 기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는 작은 시계방이라는 친근한 공간에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재미를 전면에 세운다. 독자는 형사와 함께 의뢰인이 되고, 도키노의 추리를 따라 알리바이의 바늘을 되감게 된다. 멈춘 시계처럼 보였던 사건은, 시간의 틈을 들여다보는 순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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