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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안에 뿌리내린 인도 수행자,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 출간
이윤미가 한국 최초 외국인 주지스님 인도혜달스님의 삶을 통해 한국 불교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한다.

출판사 제공
인도에서 출가한 수행자가 한국에서 다시 출가하고, 한국 최초의 외국인 주지스님이 되기까지의 길은 한 사람의 생애를 넘어 한국 불교의 현재를 비춘다. 메종인디아가 출간하는 이윤미의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는 연등국제선원에서 살아가는 인도혜달스님의 삶을 따라가며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불교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로나 이후 한국불교는 젊은 세대에게 휴식과 힐링의 언어로 널리 다가갔다. 템플스테이는 선명상, 마음챙김, 자연의 키워드와 결합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주요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그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 불교가 외국인 수행자와 어떻게 만나고, 어떤 방식으로 세계와 소통하는지 살핀다.
혜달스님의 여정은 인도와 한국이라는 두 문화의 불교를 연결한다. ‘인도에서 불교생활’은 출발점이고, ‘한국 불교를 만나다’는 낯선 전통과의 조우다. ‘조계종에 출가하다’와 ‘한국에 뿌리내리다’는 단순한 체류가 아니라 제도와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다. 한 수행자의 이동은 불교가 지역과 언어, 수행 방식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보여 준다.
책은 조계종과 성철큰스님, 원명스님으로 이어지는 법맥 속에서 연등국제선원의 역할도 조명한다. 원명스님은 국제포교사 제도를 창안한 인물로 소개된다. 연등국제선원은 사찰이자 국제 포교의 현장이고, 외국인에게 한국 불교를 전하는 통로다. 혜달스님이 이 공간을 지켜 가는 일은 한국 불교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
‘진인사 대천명’과 ‘스승의 꽃’이라는 장 제목은 책의 정서를 압축한다. 수행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스승의 원력, 인연, 공동체의 기대가 함께 얽혀 한 사람의 길을 만든다. 혜달스님의 노력은 한국 불교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무엇을 이어가고 무엇을 새롭게 열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저자 이윤미는 지역 아카이빙 활동을 통해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외국인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해 왔다. 관광통역안내사이자 로컬 기록자로서의 경험은 이 책을 종교 인물 소개에 머물지 않게 한다.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는 불교를 설명하기보다, 한 수행자의 삶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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