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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계급의 도시, 『오션 블루스』 (슬리만 카데르, 니케북스)
슬리만 카데르의 『오션 블루스』는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의 물밑 노동 세계를 통해 계급, 인종, 노동의 현실을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린다.

출판사 제공
햇살과 바다 전망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카리브해를 떠다니는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서 푸른 바다를 누리는 사람은 경비를 지불한 관광객들이다. 니케북스에서 출간된 슬리만 카데르의 『오션 블루스』는 그 눈부신 갑판 아래, 수면 밑 화물창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따라가는 소설이다.
주인공 왐은 파리 변두리 출신 청년이다. 암울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카리브의 초호화 유람선 오션킹에 오른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꿈의 직장이 아니다. 오션킹은 8000명의 주민으로 이루어진 떠다니는 도시다. 6000명의 관광객은 햇빛과 전망을 누리고, 나머지 2000명은 배 위의 필요와 욕구를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이 대비는 소설의 핵심 무대이자 문제의식이다.
왐이 얻은 자리는 잡역부 ‘조커’다.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아들인 그는 그곳에서 계층 사다리의 최하단에 놓인다. 가장 고되고 하찮은 일들이 그에게 떨어진다. 유람선은 겉으로는 휴식과 낭만의 공간이지만, 물밑의 세계에서는 계급 격차가 더 노골적이고 인종과 국적에 따른 경계가 칼날처럼 뚜렷하다. 떠다니는 도시는 지상보다 더 선명하게 세계의 불평등을 드러낸다.
이 소설은 노동의 비참함을 무겁게만 밀어붙이지 않는다. 왐은 닥치는 대로 일하며 노동과 사람, 세계에 대해 고뇌한다. 그 기록은 경쾌하고 코믹하지만, 동시에 진지하다. 웃음은 현실을 가볍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노골적인 불평등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호흡처럼 작동한다. 제목의 ‘블루스’가 슬픔과 리듬을 동시에 품듯, 소설도 고통과 농담 사이를 오간다.
목차는 간결하다. ‘서문’, ‘들어가며’, ‘오션 블루스’, ‘편집장 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단일한 긴 호흡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오션킹이라는 폐쇄된 세계 안으로 들어간다. 배는 이동하지만, 그 안의 노동자들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관광객에게 유람선은 여행이지만, 왐에게 그것은 일터이자 계급의 축소판이다.
슬리만 카데르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산타클로스로 분장하는 것을 거부해 해고된 뒤, 잡역부로 카리브해의 호화 유람선에 올랐다. 지금은 유람선 승무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바깥세상과 접촉하는 것도 두세 달에 한 번, 배가 항구에 오래 머물러 하선할 수 있을 때뿐이다. 『오션 블루스』는 그래서 더 생생하다. 이 소설의 바다는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 아래에서는 누군가의 노동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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