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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해”가 흔들린 뒤 자라는 마음, 『덜렁이 수영왕』 (저자 정보 미제공, 머스트비)

『덜렁이 수영왕』은 수영을 사랑하는 아이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도전의 가치를 배우는 성장 그림책이다.

언론출판독서TV2026년 6월 15일 오후 12:45
9
덜렁이 수영왕
📖 도서 정보

덜렁이 수영왕

출판사
머스트비
발행일
2026-06-12
ISBN
9791160342635
정가
15,120원
도서 상세 보기

“내가 제일 잘해”가 흔들린 뒤 자라는 마음, 『덜렁이 수영왕』 (저자 정보 미제공, 머스트비)출판사 제공

머스트비가 『덜렁이 수영왕』을 출간했다. 이 그림책은 수영을 무척 사랑하는 한 아이의 유쾌한 성장 이야기다. 주인공은 물속에서 노는 일을 가장 좋아하고, 자신의 수영 실력이 꽤 뛰어나다고 믿는다. “수영만큼은 내가 제일 잘해!”라는 마음은 아이에게 자신감이자 즐거움이다. 그러나 학교 내 수영 팀에 들어가면서 그 믿음은 처음으로 흔들린다.

아이의 세계는 더 넓은 물속에서 바뀐다. 수영을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깨달음은 작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좋아하는 일에서 자신감을 잃는 경험은 어린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다. 잘한다고 믿었던 일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순간, 아이는 실망과 부끄러움, 두려움을 함께 만난다.

책은 그 흔들림을 단순한 패배로만 다루지 않는다. 연습 경기에서 친구에게 1등을 빼앗기는 장면은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인식의 전환점이다. 주인공은 이대로 수영을 계속해야 하는지, 차라리 다른 종목에 도전하는 것이 나은지 고민한다. 어떤 일을 좋아한다는 마음은 잘할 때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못하는 자신을 만난 뒤에도 다시 해볼 수 있는지, 그 마음을 어떻게 다독일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덜렁이 수영왕』은 1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한다. 1등이 되었다는 것은 남보다 빠르게 도착했다는 결과만 뜻하지 않는다. 남보다 더 많이 참고 노력하고, 자신을 다독이며, 절망에서 다시 일어나는 시간을 수없이 지나왔다는 뜻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승부의 세계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승패가 좋아하는 마음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아동 그림책으로서 이 작품은 4세부터 7세, 초등 1·2학년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아이들은 수영이라는 친숙한 활동을 통해 비교와 실패, 도전과 선택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만난다. 부모와 교사에게도 의미가 있다. 아이가 졌을 때, 자신보다 잘하는 친구를 만났을 때, 좋아하던 일을 포기하고 싶어 할 때 어떤 말을 건넬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덜렁이 수영왕』은 잘하는 아이가 더 잘하게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좋아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을 배우는 이야기다. 물속에서 시작된 작은 좌절은 아이가 자신을 미워하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으로 바뀐다. 이 그림책은 실패 뒤에도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고 따뜻하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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