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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법이 아닌, 잘 늙는 법 『행복노화』 출간 (이시형, 특별한서재)

93세 현역 의사가 전하는 품격 있는 노년의 기술

장세환2026년 6월 10일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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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행복 노화.jpg출판사 제공

100세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사실이 곧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은퇴 이후에도 20~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젊게 사는 법’은 배워왔지만 ‘나이 드는 법’은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이시형 박사의 신간 『행복노화』는 바로 이 지점을 짚어내며, 건강하고 품격 있는 노년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로, 93세 현역으로 활동하며 60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노화를 위한 처방전을 내놓았다. 그는 노후 준비를 단순히 돈과 건강에 국한하지 않고, 관계·역할·삶의 의미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는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감각이 찾아오는 순간 노년은 길고 고독한 시간이 되기에, 몸과 마음, 관계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돌보는 것이 필수라는 것이다.

『행복노화』는 건강·장수·경제·인간관계·사회성(사명감)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을 중심으로 노년을 준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책 속에서 그는 “행복은 결국 배워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작은 자연의 변화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이야말로 노년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유전자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던 시대에서 벗어나, 생활양식과 환경이 유전자 발현을 바꿀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관점을 소개하며 노화가 개인의 선택과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책은 노화와 죽음을 인생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장엄한 의식으로 바라보며, 영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노년의 상실감을 성숙의 기쁨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지는 해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빛이 세상의 모든 것을 따스하게 품어 안기 때문”이라는 문장은 노년을 두려움이 아닌 아름다운 여정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93세 현역 의사로서 여전히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는 저자의 삶 자체가 『행복노화』의 메시지를 증명한다. 그는 젊음을 붙잡으려 애쓰는 대신 노화를 준비하는 것이 인생을 완성해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행복노화』는 단순한 건강 지침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 관계와 의미를 함께 돌보며 인생 후반을 품격 있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노년의 실전 전략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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