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출판사 제공
은희경 작가가 7년 만에 장편소설 신작 『시간의 감촉』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했다. 『빛의 과거』(2019) 이후 오랜 숙고 끝에 내놓은 이번 작품은 『새의 선물』, 『빛의 과거』와 함께 ‘시간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작으로 평가된다.
은희경은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새의 선물』로 누적 발행 100쇄를 돌파하며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감상성 없는 냉철한 시선과 치밀하게 벼린 문장, 타협하지 않는 사유로 인간 내면과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내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사건이 되는 작가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시간의 감촉』은 계간 『문학동네』 2024년 가을호부터 2025년 가을호까지 연재된 작품을 다듬어 출간한 것으로,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몸’이라는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자매 안나와 경선의 이야기를 통해 진진하게 펼쳐낸다. 작가는 “한 사람의 몸에 담긴 시간과 공간과 사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밝히며, 발견과 성장의 여정을 담아냈다.
소설은 철저한 현재형 시제로 쓰여 동시대적 시간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타인의 살갗과 내면을 감각하게 하는 섬세한 장면 묘사,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작품 속에서 몸은 기쁨과 고통, 욕망과 상실을 담아내는 부화장이자 사랑과 왜곡을 간직한 도서관이며, 결국 재로 사라져 무한에 섞여드는 여정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황인찬 시인은 추천사에서 “시간이란 우리 몸에 지층처럼 쌓여 흔적이 되고, 강물처럼 흘러 곧 마르는 한줌으로 남는다. 『시간의 감촉』은 그 시간을 섬세하게 살펴보고 정교하게 다듬으며 지나간 시간 전체를 새롭게 재구성한다”고 평했다.
『시간의 감촉』은 은희경의 데뷔작 『새의 선물』이 보여준 청춘의 발견, 『빛의 과거』가 되살린 세대의 기억을 이어받아, 현재의 삶 속에서 몸과 시간의 감각을 탐구하는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시간의 감촉』은 은희경이 삼십여 년간 이어온 문학적 여정의 정점으로, 인간의 몸과 시간에 새겨진 기억과 감각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