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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맘에드림에서 청소년 시리즈 ‘생각하는 청소년’ 29번째 책으로 오미진 저자의 『필즈상, 천재가 아닌 사람들의 수학 분투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수학을 포기했던 순간, 칠판 가득한 기호 앞에서 느낀 막막함을 공유하며, 공식과 계산 대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수학의 문을 다시 열어젖힌다.
필즈상은 흔히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지만, 사실 노벨상보다 받기 어렵다. 4년에 한 번, 만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만 주어지는 이 상은 젊음과 치열한 도전, 그리고 행운이 교차하는 단 한 번의 기회다. 금메달에는 아르키메데스의 얼굴과 “자신을 뛰어넘어라, 세계를 파악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상금은 크지 않지만 명예는 우주급으로 평가된다.
책은 필즈상 수상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수학을 포기했던 청년이 다시 돌아와 세계를 놀라게 한 이야기, 7년간 방구석에서 혼자 난제를 풀어낸 사람, 100만 달러 상금을 거절하고 숲속으로 사라진 은둔자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허준이 교수 이야기는 큰 울림을 준다. 그는 한때 ‘수포자’였지만, 시와 물리학을 거쳐 수학으로 돌아와 조합론과 대수기하학을 연결하는 혁신적 연구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이는 정답보다 질문을 오래 붙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러시아의 그리고리 페렐만은 푸앵카레 추측을 풀고도 상과 상금을 거부하며, 수학적 진실의 순수함을 지켜낸 사례로 남았다.
책은 수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추천 알고리즘, 인터넷 보안 암호 체계, 화성 탐사선의 궤도 계산, 인공지능의 언어 이해까지 모두 수학이 밑바탕에 있다. 필즈상 수상자들의 연구가 수십 년 후 현실 세계의 기술로 돌아오는 경이로운 역설을 생생히 전한다.
『필즈상, 천재가 아닌 사람들의 수학 분투기』는 수학을 잘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대신 수학이 왜 인간적이고, 왜 아름다우며, 왜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작동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드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청소년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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