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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키워드 『새로운 세계 질서, 공급망 제국』 신간 출간 (북랩, 김창완)
반도체와 공급망이 바꾸는 세계 패권의 판도
출판사 제공
팬데믹과 전쟁은 세계화의 민낯을 드러냈다. 공장이 멈추고, 항구가 막히며, 반도체 하나가 없어 자동차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때 사람들은 처음으로 ‘공급망’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듣기 시작했다. 이제 공급망은 단순한 물류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산업과 경제 안보, 세계 패권을 좌우하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북랩에서 출간된 김창완의 신간 『새로운 세계 질서, 공급망 제국』은 이러한 변화를 ‘세계 전략’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저자는 미국이 반도체 공장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고, 중국을 첨단 기술망에서 배제하며, 한국과 대만을 지정학적 최전선에 세운 이유를 분석한다. 공급망은 더 이상 경제의 하부 구조가 아니라 지정학의 전면이라는 것이다.
책은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팬데믹과 전쟁이 폭로한 세계화의 붕괴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짚으며, 효율 중심의 시대가 끝났음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미국이 공급망을 권력으로 삼아 IPEF, IRA, 칩4 동맹 등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을 다룬다. 3부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직면한 선택의 딜레마와 공급망 재편의 비용을 분석하고, 4부에서는 한국이 어떤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는 더 이상 가장 싼 생산지를 찾지 않는다. 이제는 가장 안전한 생산지를 찾는다”고 강조한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에서 21세기 전략 무기로 변모했고, 미국은 이를 석유 시대의 원유처럼 AI 시대의 최고 전략 자원으로 인식한다. 칩 위에서 AI, 양자컴퓨터, 우주 산업, 군사 무기, 바이오, 금융 시스템까지 모든 문명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책은 IRA의 보조금 정책, 리쇼어링과 프렌드쇼어링의 비용, 블록화된 세계가 감당해야 할 높은 물가, 그리고 안보화된 경제가 낳는 모순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질서의 중심에 놓인 현실을 짚으며, “한국과 대만은 더 이상 세계화의 수혜자가 아니다. 오히려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충돌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경고한다.
『새로운 세계 질서, 공급망 제국』은 단순한 경제 뉴스 해설을 넘어, 세계화 이후의 시대를 읽는 교양서다. 공급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물가, 일자리, 산업, 지정학까지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급망을 통해 세계 경제와 국제정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을 고민하게 만드는 현실 경제의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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