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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담은 그림책 『내 땅이야!』 출간 (현단 지음, 오늘책)

선 하나에서 시작된 놀이가 전하는 공존의 메시지

장세환2026년 6월 9일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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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이야.jpg출판사 제공

현단 작가의 신작 그림책 『내 땅이야!』가 출간됐다. 제33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이 책은 아이들의 단순한 놀이를 통해 소유와 경계, 경쟁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야기는 심심한 하루를 보내던 한 아이가 나뭇가지로 땅에 원을 그으며 “내 땅이야!”라고 외치는 순간 시작된다. 이를 본 또 다른 아이가 자신만의 땅을 만들며 놀이가 확장된다. 두 아이는 더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선을 계속 긋고, 결국 선이 겹치며 누구의 땅인지 알 수 없는 공간이 생긴다. 갈등은 커지지만, 마지막에는 “우리 땅이야!”라는 외침으로 마무리되며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작품 속 ‘선’은 단순한 놀이 도구를 넘어 중요한 상징으로 기능한다. 선은 소유와 경계, 갈등의 시작점이 되지만 동시에 관계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독자는 ‘내 것’과 ‘네 것’을 나누는 것이 당연해진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함께 나누는 데 있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인다.

현단 작가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넌 최고야!』 등에서 다름과 공존, 연대의 가치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주목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소유와 공유, 경쟁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특히 색채와 화면 구성은 작품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형광 핑크와 민트라는 두 가지 색을 과감히 대비시켜 두 아이의 경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간결한 흑백 톤의 그림은 이야기를 경쾌하게 이끌어 간다. 반복되며 확장되는 이야기 구조는 어린 독자들에게 놀이의 재미를, 성인 독자들에게는 사회적 은유를 제공한다.

심사위원들은 “간결한 구도와 선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메시지를 예리하게 벼려낸 작품”이라 평하며, 『내 땅이야!』를 그림책 부문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내 땅이야!』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처럼, 어른들에게는 오래 남는 질문처럼 다가온다.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은 오늘날의 사회적 현실 속에서 소유와 공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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