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외국인 베이비시터와 함께한 7년의 기록 『우리 집에는 외국인 베이비시터가 온다』(고지혜 지음, 미다스북스)
엄마표 영어 대신, 집에서 시작한 새로운 육아 실험
출판사 제공
영어 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선택하는 길은 다양하다. 엄마표 영어, 영어 유치원, 조기 유학까지. 그러나 고지혜 작가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우리 집에는 외국인 베이비시터가 온다』는 외국인 베이비시터와 함께한 7년의 육아 기록을 담은 책으로, ‘가르치는 영어’가 아닌 ‘살아 있는 영어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장에서는 낯선 이를 집으로 들인다는 결정의 배경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다룬다. 세 번째 장에서는 아이들이 조용히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마지막 장에서는 7년의 시간이 남긴 의미를 되짚는다.
저자는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비결이 ‘돈’이나 ‘특별한 교육법’이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경험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아이들은 베이비시터와 함께 놀고 대화하며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했다.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신, 환경을 열어주고 기다리는 것이 핵심이었다.
책의 부록은 실용적인 가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베이비시터 근무 일정표, 외국인 베이비시터 고용 플랫폼 정보, 지원자 인터뷰 노하우, 상황별 메시지 예시, 하루 기록 워크시트 등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매뉴얼로 기능한다.
저자는 현재 단양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과 함께 외국인 베이비시터를 들인 경험은 아이들에게 언어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었다. 책은 완벽한 부모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엄마가 조금 부족해도 아이는 충분히 자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 집에는 외국인 베이비시터가 온다』는 경쟁과 불안 속에서 흔들리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삶 속에서 언어와 관계를 배우는 방식. 아이의 성장은 부모의 희생이 아니라, 환경과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따뜻하게 증명하는 책이다.
관련 기사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