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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나의 정원, 내일을 심는 책 『날마다 정원』 (루스 치버스 지음, 박원순 옮김, 그림씨)
인류 최초의 정원부터 우주정거장까지, 366개의 정원 이야기
출판사 제공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과 맺어온 가장 오래된 대화의 흔적이며, 동시에 내일을 믿는 행위다. 루스 치버스의 신간 『날마다 정원』은 인류 최초의 정원 에덴동산에서 국제 우주정거장의 정원까지, 세계 곳곳의 정원 366개를 하루 하나씩 소개하는 책이다.
영국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저자인 치버스는 역사와 문학, 예술을 넘나들며 정원의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탐구한다.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 날짜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날짜에 맞춰 하나의 정원과 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사진과 그림을 함께 담았다. 영국 원예가 몬티 돈은 이 책을 두고 “평생 동안 방문할 곳이 이 안에 다 있다”고 평했다.
책 속에는 스티브 잡스가 생전 마지막으로 감독한 애플 본사의 정원 애플파크,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베르사유 궁전, 거트루드 지킬의 먼스테드 우드, 피트 아우돌프가 디자인한 뉴욕의 하이라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원들이 등장한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와 『십이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위대한 개츠비』 등 문학 작품 속 정원, 모네와 클림트, 반 고흐, 뭉크가 그려낸 정원도 함께 소개된다.
팬데믹 이후 정원은 단순한 주택의 부속물이 아니라 인간의 정서적 욕구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도시 농업, 원예 치료, 식물 집사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원은 치유와 회복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날마다 정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원이 인간을 어떻게 만들어 왔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보여준다.
“정원을 심는 것은 내일을 믿는 것이다.” 오드리 헵번의 말처럼, 이 책은 정원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날마다 내일을 선물한다. 366개의 정원 이야기는 단순한 원예 기록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써 내려간 삶의 역사이자 예술이다.
『날마다 정원』은 정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 정원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정원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매일 한 장씩 넘기며 세계의 정원을 만나는 경험은 곧 자신만의 내일을 심는 행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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