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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존재로 신뢰를 만드는 기술 『보이는 리더십』 출간 (김유리 지음, 나비의활주로)

심리적 안전감을 넘어 책임 안전감을 세우는 리더의 조건

장세환2026년 6월 5일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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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리더십.jpg출판사 제공

AI가 의사결정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는 시대, 리더는 무엇으로 남을까. 기업교육 전문가 김유리의 신간 『보이는 리더십』은 이 질문에 답하며, 심리적 안전감을 넘어 ‘책임 안전감’을 만드는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리더십을 단순히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조직 안에서 반복되는 미묘한 장면들 ― 말을 꺼내기 전의 짧은 정적, 질문을 받았을 때의 시선,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마주했을 때의 몸짓 ― 이 어떻게 신뢰를 형성하는지를 집요하게 드러낸다. 사람들은 리더의 말보다 그가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반응의 패턴을 통해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AI가 추천한 결정 앞에서 리더의 존재감은 더욱 중요해진다. 데이터와 근거가 충분히 제공되는 상황에서도 조직은 결국 리더의 태도를 통해 안정과 방향을 확인한다. 결과가 좋을 때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도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이 반복될 때 비로소 팀은 ‘책임 안전감’을 느낀다.

책은 또한 Z세대가 신뢰하는 리더의 조건, 유형별 팀원 맞춤형 소통 전략, 리더의 감정 관리와 습관의 중요성을 다룬다. 리더십은 거창한 전략이나 한 번의 결단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장면들이 쌓여 하나의 패턴이 되고, 그 패턴이 곧 리더의 존재감을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보이는 리더십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반복되고 있는 자신의 반응과 선택이 어떤 신호로 읽히는지를 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AI 시대에도 조직은 여전히 사람의 태도를 통해 안정과 방향을 확인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보이는 리더십』은 리더십 교육의 익숙한 프레임을 넘어, 리더의 존재 방식이 어떻게 조직의 신뢰와 성과를 좌우하는지를 보여준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리더십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실질적이고도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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