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newbooks

섬으로 떠난 인문지리 여행 『가도 가도 섬이네!』 출판 (강이석, 북트리거)

백령도에서 독도까지, 3,390개의 섬이 들려주는 이야기

장세환2026년 5월 28일 오후 5:40
114

가도 가도 섬이네.jpg출판사 제공

한반도의 삼면을 둘러싼 바다에는 무려 3,390개의 섬이 있다. 『가도 가도 섬이네!』는 그 수많은 섬을 직접 찾아가 지리와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인문지리 탐방기다. 저자 강이석은 지리 교사이자 유튜버, 베테랑 여행가로서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백령도, 울릉도, 독도, 마라도까지 우리 영해의 끝자락을 두루 여행하며 섬의 이야기를 15개 장으로 정리했다.

책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섬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땅이 아니라, 바다의 경계를 정하고 어업과 해저 자원 이용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공간이다. 백령도에서는 효녀 심청의 전설을 기리는 심청각 옆에 군사시설과 장갑차가 함께 놓여 있는 풍경을 통해, 전설과 현대사의 긴장이 교차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울릉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보다 PC방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 섬 청소년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한다.

섬은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경계의 장소다. 진도는 역사적 승리와 비극적 상실을 동시에 간직하며, 울돌목의 거센 물살처럼 “우리는 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고군산군도와 새만금 방조제는 인간의 욕망이 자연의 경계를 어디까지 침범할 수 있는지, 그 대가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절실히 보여준다.

책에는 섬 거주민들과의 인터뷰, 국내 섬과 닮은 해외 섬 소개, 주요 관광 포인트와 교통편, 드론 사진을 포함한 100장 이상의 사진이 실려 있어 독자의 이해와 흥미를 돕는다. 중도·남이섬·자라섬처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를 풀어낸 사례도 소개된다.

『가도 가도 섬이네!』는 섬을 단순히 관광지로 소비하는 시선을 넘어, 섬이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재발견하게 한다. 섬은 기쁨과 슬픔, 삶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해시태그

관련 기사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글로벌 사우스의 중심, 『인도에서 기회를 만나다』 출간 (신시열, 이콘)

6월 10일 오후 3:56
8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 『자가 수리점』 출간 (헨리 비일러, 사이몬북스)

6월 10일 오후 3:52
11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사라지는 손목, 남는 체온 ― 『솜사탕 증후군』 (박윤일, 파란)

6월 10일 오후 3:45
8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