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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버티며 맞이한 봄 『쉼터의 사계, 그리고 다시 봄』 (김은녕, 생각비행)
27년간 가정 밖 청소년과 함께한 사회복지사의 기록
출판사 제공
1999년 IMF의 그늘 아래, 성남의 꼭대기 동네에 작은 쉼터가 문을 열었다. 『쉼터의 사계, 그리고 다시 봄』은 그곳에서 27년간 2,000명이 넘는 가정 밖 청소년들과 함께한 사회복지사 김은녕의 기록이다. 저자는 “봄이 오기만 한다면 이 겨울을 견딜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계절을 건너왔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 장은 청소년 쉼터의 시작과 운영, 사회복지 공부를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쉼터가 단순한 보호 공간을 넘어 ‘집’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다. 두 번째 장은 아이들의 이야기다. 엄마를 찾아달라던 아이, 폭력을 피해 뛰쳐나온 아이,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며 삶을 놓아버린 아이들. 그들의 목소리는 때로는 절망적이고 때로는 희망적이다. 세 번째 장은 자립과 사회 참여의 과정이다. 연극, 카페, 투표 같은 일상 속 작은 경험들이 아이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한다.
저자는 쉼터를 떠난 아이들과도 연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조 모임을 꾸려 퇴소생들과 꾸준히 만나며 자립을 돕는다.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사회의 주체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버팀목’이 무엇인지 묻는다.
『쉼터의 사계, 그리고 다시 봄』은 한국 사회가 잘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차가운 거리에 방치된 청소년들의 현실을 환기시킨다. 저자는 아이들이 단순히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몫을 하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독자는 책을 통해 묻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 아이들에게 어떤 집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생각비행 에세이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저자의 27년 기록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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