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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삶을 가르칠 때 『나는 음악에게 인생을 배웠다』 (빅터 우튼, 반니출판)

그래미 5회 수상 베이시스트가 전하는 12번의 음악·인생 레슨

장세환2026년 5월 28일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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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악에서 인생을 배웠다.jpg출판사 제공

그래미 어워즈를 다섯 차례 수상하며 세계적인 베이시스트로 자리매김한 빅터 우튼의 대표작 『나는 음악에게 인생을 배웠다』가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개정판은 절판 이후에도 꾸준히 찾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출간되었으며, 음악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독특한 철학을 담아낸다.

책은 주인공이 특별한 스승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음악의 기본 요소를 하나씩 체득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루브, 음, 아티큘레이션, 테크닉, 감정, 다이내믹, 리듬, 톤, 프레이징, 쉼, 듣기 등 12가지 요소는 단순한 음악적 기술을 넘어 삶의 태도와 연결된다. 예컨대 ‘쉼’은 연주에서의 공간이자 인생에서의 여유를 의미하며, ‘다이내믹’은 소리의 크기뿐 아니라 감정의 균형을 상징한다.

빅터 우튼은 음악을 언어로 이해한다. 그는 TEDx 강연 ‘Music as a Language’에서 음악을 사랑, 감정, 조화, 소통과 같은 개념과 동일선상에 놓으며, 음악을 통해 삶의 본질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밴드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습득한 경험은 그에게 음악이 곧 삶이라는 철학을 심어주었다.

책은 단순한 교본이 아니다. 소설적 서술과 에세이적 성찰이 뒤섞여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주인공이 만나는 스승들은 기이한 행동과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전하며, 독자는 그 과정을 따라가며 음악과 인생을 동시에 배우게 된다. 기타리스트 토니 로저스는 “한 챕터를 읽으면 연주가 달라지고, 한 권을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평했다.

이번 번역은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배지은 번역가가 맡아 기존 번역의 한계를 보완하고 읽기 쉬운 문체로 다듬었다. 버클리 음악대학 강의 교재로도 사용되는 이 책은 10년 넘게 음악과 삶의 지혜를 전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해 왔으며, 이제 다시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전한다.

『나는 음악에게 인생을 배웠다』는 음악을 배우려는 학생뿐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음악의 요소를 통해 인생의 균형과 의미를 찾는 여정은 독자에게 단순한 연주 기술을 넘어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빅터 우튼은 말한다. “음악은 분명 당신을 더 나은 인생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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