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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웃던 날을 오래 붙잡고 싶어서”, 『첫돌 다이어리』 출간(연그림, 나무의마음)
탄생부터 첫돌까지…초보 부모의 시간을 따뜻하게 기록하는 성장 다이어리
출판사 제공
새벽마다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고,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부모는 문득 붙잡고 싶은 순간을 만난다. 처음 눈을 맞춘 날, 처음 뒤집던 날, 처음 웃음을 터뜨린 순간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장면들이다. 『첫돌 다이어리 ― 탄생부터 12개월, 엄마와 아기의 성장 기록』은 바로 그 시간을 한 권에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나무의마음이 출간한 이번 책은 인스타그램에서 28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그림 작가의 첫 육아 기록 다이어리다. 사연툰과 일상툰으로 오랫동안 독자들과 만나온 작가는 최근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직접 겪은 열두 달의 시간을 바탕으로 이번 책을 완성했다.
책은 단순한 육아일기나 기록 노트와는 결이 다르다. 아기의 탄생부터 1개월, 2개월, 100일, 첫걸음, 첫돌까지 성장 과정을 따라가며 쉽고 부담 없이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긴 글을 요구하지 않고, 빈칸을 가볍게 채우거나 사진을 붙이는 방식으로 누구나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엄마의 시간’을 함께 기록한다는 점이다. 책 속에는 매달 ‘엄마의 하루’ 페이지가 따로 마련돼 있다.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육아 속에서 흔들리고 지친 엄마 자신의 감정과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구성이다. 출판사는 “아기만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담아내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연그림 작가는 “앞으로 이 책에 채워질 내용은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인 엄마와 아기가 주인공이겠지만, 모두 사랑스러운 기록이 될 것”이라며 “훗날 훌쩍 자란 아이에게 세상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책 곳곳에는 작가 특유의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그림체가 살아 있다. 육아에 지친 부모들도 부담 없이 기록할 수 있도록 80여 종의 스티커도 함께 구성했다. “손재주가 없어도, 악필이어도 괜찮아요!”라는 문구처럼 완벽한 기록보다 오래 남길 마음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출판사는 실제 육아 중인 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너무 복잡하거나 꾸미기에 치우친 기존 육아 다이어리의 부담을 줄이고, 실제로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성을 고민했다는 설명이다.
책 소개에 담긴 문장도 인상적이다. “아이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부터 뒤집고, 웃고, 옹알이하고, 첫걸음을 떼기까지 하루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그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가장 눈부신 순간들이다.”
최근 육아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첫돌 다이어리』는 정보를 가르치기보다 시간을 붙잡는 쪽에 가깝다. 육아를 ‘잘하는 법’보다, 지나가버릴 순간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출산과 육아의 시간이 종종 고단함으로만 소비되는 시대. 이 책은 그 속에도 분명 남아 있는 작은 웃음과 온기를 조용히 건네는 기록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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