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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언제 시작될까,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출간(채인선, 미세기)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온다”…아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성장의 질문
출판사 제공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존재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미세기는 채인선 작가의 신간 그림책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를 오는 5월 27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책은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시리즈의 열 번째 권으로, 어린이들이 삶과 성장, 책임과 연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인문 그림책이다. 『생각한다는 건 뭘까?』, 『산다는 건 뭘까?』 등으로 어린이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 온 채인선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질문을 정면으로 꺼내 든다.
책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과정을 말하지 않는다. 키가 크고 힘이 세지는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른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특히 책은 아이들이 동경하는 ‘자유’의 의미를 차분하게 짚어낸다. 어른이 되면 운전도 하고, 신용카드도 쓰고, 원하는 일을 선택할 자유가 생긴다.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고 설명한다. 카드값을 갚지 않거나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자유는 자신과 타인을 다치게 하는 위험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임은 자유를 더욱 단단하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안전장치와 같다”는 책의 메시지는 어린 독자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번 작품은 ‘받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에도 주목한다. 부모의 사랑, 이웃의 배려, 자연의 선물 속에서 자란 아이가 이제는 세상에 무언가를 돌려주는 존재로 자라나는 과정이 곧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책은 거창한 희생을 말하지 않는다. 친구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 길가의 작은 꽃을 아끼는 마음,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행동 같은 일상의 태도 속에서 진짜 어른의 모습이 시작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림 작업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석구가 맡았다. 캠핑을 떠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장보기, 텐트 치기,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장면 등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설명 대신 생활 속 풍경으로 책임과 연대의 의미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특히 옆 텐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고 다시 식사를 나누는 장면, 우연히 만난 노부부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장면 등은 ‘어른의 세계’가 경쟁과 고독만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자리임을 조용히 전한다.
추천사 역시 눈길을 끈다. 모충초등학교 교사 김성규는 “우리가 받은 선물 같은 일상을 다시 세상에 돌려주려는 마음이 세상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말한다. 또 북스타트코리아 상임위원 박소희는 “어른이라는 말은 사랑하다는 뜻의 ‘얼다’에서 왔다”며 “세상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받고 주는 과정이 어른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채인선 작가는 그동안 『내 짝꿍 최영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름다운 가치 사전』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삶과 관계를 다뤄 온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다. 이번 책에서도 아이들에게 정답을 강요하기보다 질문을 건네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긴다.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는 결국 성장의 속도를 재촉하는 책이 아니다. 누군가를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가는 과정 자체가 이미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진짜 어른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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