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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의 세계를 가장 다정하게 설명하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 출간(짐 알칼릴리, 윌북)

“AI 이후의 혁명은 양자다”…복잡한 양자역학을 가장 쉽게 풀어낸 과학 교양서

장세환2026년 5월 19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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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jpg출판사 제공

양자 컴퓨터와 초전도체, 반도체와 인터넷까지. 오늘날 첨단 기술의 바탕에는 모두 양자역학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양자역학은 “이해할 수 없는 과학”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윌북은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짐 알칼릴리의 신간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을 오는 22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양자역학의 역사와 철학, 핵심 개념, 미래 기술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룬 교양 과학서다. 복잡한 수식과 전문용어 대신 일상적 비유와 그림을 활용해 양자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양자역학이 자연을 이상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자체가 원래 반직관적”이라고 말하며, 인간 상식 너머에서 움직이는 세계를 독자에게 친절하게 안내한다.

책은 양자역학의 탄생 과정부터 시작한다. 막스 플랑크와 아인슈타인, 슈뢰딩거와 하이젠베르크 등 과학자들이 어떻게 기존 물리학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관에 도달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저자는 “양자역학은 어느 한 사람이 완성한 이론이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의 고민이 겹쳐진 결과”라고 강조한다.

양자역학을 둘러싼 대표 개념들도 쉽게 설명된다. 중첩과 얽힘, 관측 문제,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난해한 개념을 수영장의 물결이나 상자 속 실험 같은 친숙한 비유로 풀어낸다. “입 닥치고 계산이나 하라”는 물리학자들의 유명한 농담까지 소개하며, 왜 양자역학이 지금도 완벽히 해석되지 않은 학문인지도 함께 짚는다.

저자는 양자역학이 단순한 이론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전자의 움직임을 이해한 결과 반도체와 트랜지스터가 탄생했고, 그것이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오늘날 화두인 양자 컴퓨터와 핵융합, 초전도체 같은 미래 기술 역시 모두 양자역학 위에서 발전하고 있다. 책은 “AI가 소프트웨어 혁명이라면 양자는 하드웨어 혁명”이라는 정지훈 교수의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양자 기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짐 알칼릴리는 영국 서리대학교 석좌교수이자 BBC 과학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해온 대표적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 상과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으며, 『과학의 기쁨』, 『어떻게 물리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양자역학을 단순히 기술 혁신의 기반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왜 자연은 이렇게 이상하게 움직이는가”, “우리는 세계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 같은 철학적 질문까지 함께 던진다. 과학의 최전선이 결국 인간 인식의 한계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셈이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은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친절한 입문서가, 과학기술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독자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미래 안내서가 되어준다.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세계를 끝까지 유머와 호기심으로 끌고 가는 이 책은, 과학을 이해하는 일이 결국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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