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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손실을 피하는 법”, 『잃지 않는 투자』 출간(김상훈, 파지트)
여의도 금융 내부자가 공개하는 ‘무너지지 않는 투자 원칙’
출판사 제공
코스피 1만 시대가 거론될 만큼 시장은 뜨겁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지수는 오르는데 상당수 종목은 하락하고, 고수익 상품은 넘쳐나는데 손실 위험은 좀처럼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잃지 않는 투자』는 바로 그 모순된 시장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먼저 묻는 책이다.
파지트에서 출간한 이번 책은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온 자산운용 전문가 김상훈 저자의 실전 투자 기록이자 위험 관리 안내서다. 하나증권, KDB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에서 수조 원 규모 자산을 운용해온 저자는 시장의 상승과 붕괴를 모두 경험하며 얻은 원칙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투자 실패의 원인을 단순한 탐욕이나 무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는 기준’을 제대로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기간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법 대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기준과 태도를 중심에 둔다.
특히 신종자본증권, ELS, P2P 금융, 해외 부동산 펀드 등 한때 고수익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금융상품들의 구조를 분석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비대칭적 위험과 금융기관 중심의 수익 구조를 짚어낸다. 투자자가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실제로는 위험을 떠안고 있거나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책 속 문장들도 현실적이다. 저자는 “투자 후 기도하고 있다면 그 투자는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감정과 기대가 아니라 구조와 리스크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또 “금융기관의 최종 목표는 고객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투자자는 상품 설명보다 먼저 ‘누가 어떤 구조로 이익을 얻는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잃지 않는 투자』는 단순한 재테크 입문서와도 결이 다르다. 경제 흐름이나 종목 추천보다 투자자의 판단 기준을 세우는 데 집중한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시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판단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진짜 투자 실력이라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김상훈 저자는 현재 투자회사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한국도로공사 해외투자사업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금융 실무뿐 아니라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로스쿨에서 법률적 식견까지 갖춘 그는 이번 책에서 투자와 금융의 구조를 최대한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투자 열풍은 여전히 거세다. 그러나 시장이 과열될수록 더 필요한 것은 냉정한 기준과 손실을 견디는 원칙일지도 모른다. 『잃지 않는 투자』는 그런 의미에서 “얼마를 벌 수 있는가”보다 “얼마를 잃지 않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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