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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 출간(김한진·김유진·송다원·조미나, 멀리깊이)

기분을 다루는 힘도 배워야 한다

최준혁2026년 5월 13일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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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jpg출판사 제공

우울과 불안, 분노와 외로움을 혼자 견디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초등 교실 현장의 고민을 담은 감정 코칭서 『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가 멀리깊이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현직 초등교사 4명이 교실에서 실제로 만난 아이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친구 관계, 외모 고민, 부모와의 갈등, 불안과 분노처럼 아이들이 자주 겪는 감정을 24가지 상황으로 나누고, 그림책과 활동지를 연결해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조건 참게 하는 대신, 아이 스스로 자신의 기분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힘에 주목한다. 책 제목처럼 “우울한 기분은 영원하지 않고, 선택하기만 한다면 5분 안에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가 중심을 이룬다.

본문에는 아이들이 실제로 겪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겼다. 체육시간 앞구르기가 무서운 아이, 친구의 말에 상처받은 아이, 화를 참지 못해 괴로운 아이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용기는 두려움이 사라질 때 내는 것이 아니야. 두려운데도 불구하고 내는 거지”라는 문장은 책이 전하려는 방향을 압축한다.

감정 조절 방법도 구체적이다. 화가 치밀 때는 잠시 마음속 ‘우주 쉼터’로 들어가 보라고 권하고, 불안이 찾아오면 “안녕, 불안이 왔네”라고 스스로 말을 건네보라고 조언한다. 누군가 상처 주는 말을 했을 때는 “안 받으면 그 말은 원래 준 사람이 가져가는 수밖에”라는 불교 일화를 통해 감정을 거리 두는 법도 알려준다.

책에는 그림책 처방전과 함께 직접 써볼 수 있는 활동지도 수록됐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등교했나요?”, “불안한 마음으로 애쓴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이끈다. 실제로 활동지를 작성한 어린이들은 “나를 믿어 주세요”, “사과받고 싶어” 같은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174쪽 분량의 『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는 감정을 단순히 참고 버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하는 힘 역시 배워야 할 삶의 기술이라고 말한다. 교실 안 작은 한숨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교사들의 시선이 담긴 어린이 심리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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