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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우는 철학의 시간, 『사랑이 어려운 그대에게』 출간(김경윤, 혜지원)

플라톤부터 키르케고르까지, 관계와 사랑을 다시 묻는 인문 에세이

장세환2026년 5월 12일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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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려운 그대에게.jpg출판사 제공

철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꾸준히 글을 써온 김경윤 작가가 신간 『사랑이 어려운 그대에게』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사랑과 관계 앞에서 흔들리는 현대인의 감정을 철학의 언어로 풀어낸 인문 에세이다.

저자는 “왜 우리는 이렇게 쉽게 만나고, 이렇게 어렵게 사랑하게 될까요?”라는 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결은 쉬워졌지만 정작 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까지 닿기는 어려워진 시대, 사랑 앞에서 반복되는 불안과 망설임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책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두 사람이 시간을 지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설렘과 끌림, 갈등과 상처, 이해와 약속까지 관계 안에서 반복되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며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구성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플라톤과 마르틴 부버를 통해 끌림과 만남을 이야기하고, 에리히 프롬과 니체, 롤랑 바르트의 사유를 바탕으로 사랑 안의 갈등과 성장 문제를 짚는다. 이어 사르트르와 키르케고르를 통해 불안과 약속의 의미를 다루고, 마지막에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한나 아렌트를 통해 사랑과 우정, 관계의 완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에 가깝다. 사랑을 우연한 감정이 아니라 이해와 선택, 반복되는 노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김경윤 작가는 그동안 『처음 만나는 우리 인문학』, 『너무 재밌어서 잠 못드는 철학수업』, 『노자, 가파도에 가다』 등을 통해 철학을 일상 가까이 끌어온 바 있다. 이번 책에서도 어려운 철학 이론을 앞세우기보다 실제 관계 속 고민과 감정 위에 철학자들의 사유를 자연스럽게 겹쳐 놓는다.

출판사는 “사랑의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는 기준과 방향을 건네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사랑이 점점 더 가볍게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들이 책 곳곳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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