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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전쟁, 『바다 위의 전쟁』 (유재준, 바다위의정원)

해양력이 만드는 세계질서 — 미국의 패권 전략과 한국의 선택을 묻다

장세환2026년 5월 6일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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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전쟁.jpg출판사 제공

냉전부터 미·중 전략경쟁, 최근 중동의 군사행동까지 유재준 전 해군 장교의 『바다 위의 전쟁』은 바다를 통해 읽는 현대 패권의 역학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함정 근무와 한미연합훈련, 주미 해군무관 등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력·상쇄전략·동맹 네트워크·기술혁신이 어떻게 미국의 장기 우위를 만들어 왔는지를 계보학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1차 상쇄전략(냉전 초기 해양력 우위), 2차 상쇄전략(베트남 전쟁 이후의 기술혁신), 3차 상쇄전략(오늘날 미·중 해양경쟁)으로 흐름을 잡아 미국의 전략적 학습 능력과 동맹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해군 전력뿐 아니라 조선·MRO(선박수리), 항만·물류 인프라, 공급망과 국제규범 운용능력까지 포함한 종합적 해양역량을 패권의 핵심으로 재정의한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최근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사례로 들어 해상교통로 보호, 정밀타격, 정보·감시·작전지속지원의 결합이 현대 해양전의 특징임을 보여 준다. 한국에 대한 메시지도 분명하다. 세계적 조선·해운 역량과 지정학적 위치를 가진 한국은 단순 방어를 넘어 해상교통로 보호와 연합 해양작전에서 전략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평적으로, 저자의 현장 경험은 설득력을 높이나 일부 이론적·정책적 대안은 더 구체적 재원·외교적 비용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바다 위의 전쟁』은 해양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 이해와 한국의 전략적 선택을 촉구하는 실용적 교양서로서, 안보·외교·산업 정책을 연결해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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