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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아저씨’로 사랑받은 배우 박동빈 별세…밈으로 남긴 웃음과 위로

이른바 ‘주스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향년 56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세환2026년 4월 30일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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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박동빈은 전날 오후 4시 25분께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해당 장소는 고인이 최근 개업을 준비 중이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주변인 진술과 관련 정황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이상이와 딸 박지유 양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5월 1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이다.

1969년생인 박동빈은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쉬리’, ‘화산고’,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성균관 스캔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펼치며 묵직한 조연 배우로 존재감을 쌓아왔다.

특히 고인은 2012년 MBC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예상치 못한 소식에 입안의 오렌지 주스를 그대로 뿜어내는 장면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주스 폭포’라는 이름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각종 패러디와 짤(밈)로 재생산됐다. 이후 고인은 ‘주스 아저씨’라는 별칭과 함께 세대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웃음을 안긴 인물로 기억됐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힘든 일상 속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밈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국민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의 이름보다도 그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이들이 있을 만큼, 그는 대중문화 속 일상의 유머로 오래 남았다.

박동빈은 2020년 2월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12살 연하의 동료 배우 이상이와 결혼했으며, 2023년 1월 딸 박지유 양을 얻었다. 딸이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된 사연을 방송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공개해 많은 시청자의 응원과 격려를 받기도 했다.

연기자, 남편, 아버지로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온 박동빈은 무대 위의 연기뿐 아니라, 뜻밖의 장면 하나로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의 삶과 연기는 이제 스크린과 밈 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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